인천 서구 AG 주경기장 건설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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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AG 주경기장 건설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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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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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야 정치인과 주민 "원안대로 건설 촉구"

  

서구 연희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2014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서구 지역 여야 정치인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군갑)은 29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당선자의 주경기장 건설 재검토 방침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시민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인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대한 문제를 OCA 회장과 합의한 것이 송 당선자가 강조한 '소통하는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은 시장 당선자 개인이 마음대로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없음을 시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학경기장 증·개축의 경우 공간 부족과 대형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태"라며 "예산 절감을 위해 체육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는다는 근시안적 태도를 버리고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원안대로 건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교흥 서구·강화군갑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도 이날 송 당선자와 조찬 회동을 갖고 주경기장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의 부채가 1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송 당선자의 고뇌를 이해하지만 그동안 송도국제도시 중심의 개발사업으로 인천의 지역 간 균형발전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서북부지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주경기장의 건설비용과 사후 관리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는 종합플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구 주민들도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용식 서구 체육회장은 "시가 이미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사항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하루 아침에 뒤집는 것은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주민들은 40여개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시장 취임식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아시안게임 비용 최소화'를 꾀하고 있는 송 당선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쿠웨이트를 방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회담을 갖고 주경기장을 서구에 신설할지, 기존의 문학경기장으로 활용할지를 시가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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