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살얼음판 긴장감’ 속 종합감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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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살얼음판 긴장감’ 속 종합감사 시작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1.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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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3일까지... 경제청 사업, AG 등 집중감사 대상

 
감사원이 인천시를 상대로 26일부터 종합감사에 들어갔다. 3년만의 감사로 시 안팎에서 긴장의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그간 의혹이 있는 사업들이 대상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감사원의 종합감사는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감사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예비감사를 이미 진행한 터라 공직자들이 나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시가 감사원의 종합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만 3년 만에 진행되는 감사인 데다, 그동안 의혹이 불거진 각종 사업들이 대부분 감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는 2013년 전국체전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의 원활한 준비를 이유로 감사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같은 이유로 국회에서 진행하는 국정감사까지 제외되는 혜택을 누렸다. 그 사이 시민사회에서 인천시 행정에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돼왔다. 때문에 감사원으로서도 3년 동안 가려져 있던 여러 의혹들을 두고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감사원의 주요 감사 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안으로 우선 검찰수사로 불거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업들으로 손꼽힌다. 특히 그 중에서도 그간 여러 시민사회에서 의혹 제기를 한 바 있는 6·8공구 토지 헐값 매각을 비롯해 재미동포타운과 왕산마리나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집중 감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서도 안테나를 곧추세우는 상황.
 
15일 동안의 축제 이후 빚더미에 오른 원흉으로 지목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재정운용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조사와, 개발사업에 대한 이권 개입 등도 이번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감사 이후 오랜 기간이 지나면서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많이 바뀌었고, 국제 대회 등을 이유로 3년간 감사원의 감사나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자유로웠던 만큼 이번 감사에 직원들의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여러 의혹들이 있는 만큼 잘못된 것은 도려내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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