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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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8.28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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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저항예술제X2014전국민족예술인대회 20140830-31 인천아트플랫폼
 
‘나라가 고스란히 침몰해 버린 게 아닐까?’, ‘과연 이게 나라인가?’라는 한탄이 곳곳에서 쏟아집니다. 이렇게 시절이 하 수상한데 어찌 예술가 여러분들은 진정 안녕들하십니까?
마치 1도만 더 끓어 오르면 폭발할 것 같은 이 시점에 일군의 예술가들이 작당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8월의 마지막 주말, 인천 아트플랫폼에 모여 세상의 질서와 예술의 관성에 저항하는 작지만 예술가들에게 활짝 열린, 저항적 예술가들을 위한 축제.

‘2014저항예술제 ‘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습을 무너뜨리는 저항, 사회를 위협하는 저항, 국가를 전복시킬만한 저항, 계급의 벽을 무너뜨리는 저항, 삶을 바꿔내는 저항, 현실에 참여하는 저항, 생활 속의 작은 저항, 상상 속에 머무르는 저항, 존재에 대한 저항, 저항을 위한 
2014저항예술제는 오늘날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저항예술가들의 상황을 공유, 교류, 연대, 탐구, 위로, 응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연, 전시, 사례발표, 토론, 집담, 파티 등을 망라한 난장입니다. 간단한 틀거리와 규칙을 제외하고는 참여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개진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집단지성과 별난감성을 활용한 열린 기획을 지향하여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열어 놓으려 합니다. 그간 분쟁현장에서, 치열한 삶터에서,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쓸쓸하게 세상과, 예술과, 자신과 싸워온 수많은 예술가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망해가는 나라에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저항적 응답을,
이 세상을 위협할 당신의 창조적 활동을 기다립니다.

가. 행사구성
♦ 공연-망국의 나팔소리: 불의가 법이 되면 저항은 의무가 된다 - Martin Luther King

 개막퍼레이드‘망국의 예술가여 단결하라!’: 30일 오후 2시, '저항예술가 선언‘에 이어 각각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나라를 세우듯 각각의 슬로건을 들고 야마가타트윅스터의 춤사위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누빈다.
 음악공연: 저항의 장르라 할 수 있는 펑크와 힙합을 필두로 민중가요, 인디팝, 댄스, 게러지, 블루스, 포크, 하드코어, 스카레게, 크러스트에서 동요까지 그야말로 다종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18팀이 공연을 펼쳐낸다. 세상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 한 거친 사자후에 이어 사근사근하지만 반전이 있는 저항의 목소리가 고고하게 울려 퍼진다.
 마당공연과 게릴라공연: 굿, 마임, 마당극, 거리극, 비주얼퍼포먼스, 1인극, 2인극, 땅줄타기,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들은 관객들이 즐기기 좋은 형식들부터 귀를 막거나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혼란스럽고 도발적이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태들까지 다양한 결을 가진 창작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음악무대 감독: 배두호(쟁이一家 대표) | ? 마당무대감독: 신동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무국장) | ? 예술가의 방 감독: 김창길(인천민예총 감사)

 마당무대 D
- 30일(토)

16:00 노래극단 희망새 ‘거리공연’
17:00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인생>의 <칼자루>를 쥐고 <벽>을 깨부술까싶은 '판토마임'X'15분연극'
18:00 신주욱 퍼포먼스 ‘<나는 말한다>’
19:00 도도 연극과 교육연구소 ‘탈핵 투쟁현장 지원극<감자꽃>’
20:00 마임이스트 이정훈 ‘
20:30 마임이스트 이경식의 '세월호 마임<안녕...안녕.>'
21:00 이름없는 공연팀 ‘영상 퍼포먼스<가보세가보세을미적을미적병신되면못가니>’
- 31일(일)
14:00 양혜경(혜인)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넋전춤>’
15:00 이삼헌, 정영미 ‘<위무>’
15:30 류성 '<강정풍경>‘
16:00 극단 동네풍경 ‘2인극<선감학원>’
17:00 유지환, 한관희, 이영헌, 장영지 '<저항...그리고 4개의 몸짓>'
17:30 홍승이(연극놀이터 쉼)의 ‘
18:30 마당극단 좋다 ‘김주열의 <줄타기 난장>’


 음악무대 G
- 30일(토)

14:00 개막퍼레이드: 야마가타트윅스터: 대체 불가능한 민중엔터테이너. 춤과 음악의 마성 속으로.
18:00 블랙셔츠클럽: 화순에서 한국사의 구슬픈 기억들을 포크송, 민중가요에 담는 부부. 
18:25 요단강: 무고한 연행, 사찰, 소환조사를 딛고 피어난 한 떨기 향기로운 음유시인들. 하드코어/펑크
18:50 4루타: 이 세상 아픔의 눈물을 떨쳐내고 희망을 노래하는 힙합 가수 4루타
19:15 여피킬러: 미국과 캐나다 출신의 하드코어 밴드. 시끄럽고 건방진 소리로 사회정의를 요구
19:40 시원한형: 사회의 부조리를 시원하게 까버리는 우리형
20:05 임정득: ‘당신과 상관없는 노래’를 부르는 역설적 민중가요의 현재. 벨라 차오 정득!
20:30 이씬과 처절한 기타맨: 씬나는 세상을 향해 몸을 던진 두 거장의 처절한 포효.
20:55 자이언트베어: 라몬스와 밸앤세바스찬을 섞어놓은 듯한 게러지 펑크록.
21:25 김마스타: 블루스라는 동네의 이장. 물흐르듯 자연스럽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블루스맨!
- 31일
16:00 스카웨이커스: 음악은 우리의 무기다! 부산갈매기들의 흥겨운 스카!펑크!레게!
16:35 PJQ: 대구에선 거침없이 오빠짱!으로 호칭되는 거리의 힙합악동.
17:00 데드가카스: 죽은 대통령들이라는 뜻의 3인조 패스트코어 밴드. 멀쩡히 살아서 왕성하게 활동중.
17:25 스컴레이드: 3인조 시끄러운 호걸 펑크밴드. 2014년 스웨덴에서 7인치 EP발매. 크러스트
17:50 플라스틱키즈: 이게 과연 3피스?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대구발 게러지리바이벌! 
18:15 중식이밴드: 펑크밴드<텅빈 브라자> 출신. 가난한 룸펜 계급의 삶을 담은 네오포크송.
18:40 허콜렉션: 망국적 풍조를 개탄하기 위해 시끄러움으로 무장한 게러지밴드.
19:05 철부지와 여고시절: 할머니 노래패 여고시절과 할아버지 노래패 철부지의 조화로운 협연


 예술가의 방 A(실내무대 A-2)
- 30일(토)

20:00 극단 라나앤레오 ''
- 31일(일)
11:00 이름없는공연팀 ‘<이름없는공연 영상회>’
14:30 아라X윤슬 '<얼음의 알몸>‘
15:30 이미지무브트윅스 '싱거운 세상에 소금을 던져라! <소금기둥>' 


 게릴라공연 F
- 김수연 퍼포먼스 ' 이게 어디서 약을 팔아'
- 304프로젝트의 ‘퍼포먼스 <43분>'(외부공연, 실내중계)
- 윤지원 퍼포먼스 ‘<니나짜라 캔버스>먹이를 주지 마세요’
- 송아영 퍼포먼스 ‘
- 신민경 퍼포먼스 ‘
- 커뮤니티 사슴사냥 ‘<0>’
- 이난영‘<저항예술제에저항하자!>’
- 손과 얼굴‘'
- 이미지무브먼트트웍스‘<고독의 목도리>’


 전시-편견의 캔버스: 이 세계는 우리의 상상을 펼치는 유일한 캔버스다 - Henry David Thoreau
 전시장: 1층의 경우 기획전시인 파견미술팀의 ‘세월호를 기다린다’, 앗싸라비아 창작단의 ‘대선부정+세월호’전시와 더불어 2014년 한국사회와 정치권에 대한 현실을 묘사하거나 풍자를 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2층의 경우 1층보다는 다소 미시적인 주제의 전시로 40여명의 작가들이 사회적인 금기, 예술적인 도전에 집중되어 있으며 프리보드 형식으로 자유롭게 작품이 전시된다.
 야외전시: 여러 형태의 걸개그림과 미술행동에 준하는 게릴라 미술이벤트와 미술퍼포먼스가 야외에서 진행된다. 특히 ‘기억하고 행동하기 위한-2014저항예술여지도’라는 제목으로 2014년 현재 발생하고, 계속되고 있는 전국의 투쟁현장과 모순현장, 크고 작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 사안(특히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있는 투쟁)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지도 위에 그려놓는 전시는 주목할 만하다.
 미술감독: 전미영(파견미술팀) | ? 전시감독: 배인석(한국민예총 사무총장) | ? 전시실무: 김덕원(사진가)
 참여작가 명단
김단비, 김미련, 김태훈, 김현정, 노은솔, 박가인, 박불똥, 박종찬, 박지원, 비고, 손이상, 송아영, 신민경, 신승철, 신학철, 안만욱, 윤동희, 윤지원, 이난영, 이동슈, 이록현, 이현정, 장경호, 장창, 정동준, 정원진, 최라윤, 함수원, 홍유미, 황지영, 가공의 작가(손혜경, 이름, 추유선), 극단 라나앤레오(김사빈, 김인주), 방인나플라플락(노아영, 박은희, 이기선), 손과얼굴(강성국, 강정아, 정혜진), 앗싸라비아 창작단(오종선, 흐른, 김모, 함수원, 강기석, 김수연, 신주욱, 이하, 배인석, wind), 윤슬X아라(김아라, 윤슬), 이미지무브먼트웍스(류미경, 김연정), 자표자기(김덕원, 문정주, 이지혜, 황영빈, 황세나, 최은옥, 방진원, 전혜지), 커뮤니티사슴사냥(이훈희, 이주연, 박혜미, 허연화, 박명래, 상덕, 이능재, 랑, 정연), 파견미술팀(전미영, 신주욱, 김수연, 이하, 이윤엽, 전진경, 나규환, wind), LPW(신주욱,홍유미)

 전시장 B
 야외전시 F 

 실황중계: 사실은 현장에서 쿠데타를 원해요 - 304프로젝트와 팩트TV
 저항예술가를 이빨로 저격하라: 저항예술제에 참여한 예술가들을 현장에서 즉석 섭외하여 인터뷰한다.
 그들의 멘탈이 낳은 작품을 저격하라: 저항예술가들의 공연, 전시 등을 중계하고 소개한다.
 중계감독: 윤솔지(영화감독) | ? 중계팀: 고요, 강기석, 이혜린, 이요(이상 304 프로젝트팀), 김시현(팩트티비)
 운영본부 E

 2030 라운드 테이블: 2030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다.
 2030세대 예술가들이 쉬면서 작업과 삶에 대해 공감을 나누는 공간
 진행: 최현미(한국민예총 선임이사,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이철수(판화가)
 컨퍼런스홀 입구 H

 아트마켓-작당모의 큰장: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 George Orwell
 큰장 C
 예나 지금이나 정치가 추잡스럽고 부정부패가 판을 치면 누군가는 칼이든 붓이든 무엇이든 떨쳐 일어나는 법! 과거 유명했던 도적단인 추설과 목단설이 '민란' 수준의 도적질을 작당모의하는 것을 '큰 장'을 부른다 했던 것처럼 생활 속의 저항, 기존 예술시장을 무너뜨리는 아트마켓의 저항성을 극대화한 작은 예술시장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식음료 등을 함께 판매하며 축제의 한축을 이룬다.
 29금마켓: 오직 성인만이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마켓으로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천막으로 구획된 공간에서 진행.
 달달마켓: 달달한 브런치와 간식들, 요기꺼리와 음료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장터로 스토리와 컨셉이 흥미롭다.
 B주류마켓-잊지 않을 술: 인천과 제주를 대표하는 명주를 마시면서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을 되새긴다. 행사의 공식 뒷풀이 파티.
 꽃과 나무들 시장: 아름다움이자 때로는 가장 적극적인 저항의 상징이기도 한 꽃과 나무를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켓
 큰장감독: 고영철(기획그룹 노코멘트 대표) | ? 큰장일꾼: 박수철(큰장 PM), 김광혁(큰장 아트디렉터, 비밀기지)

 컨퍼런스-횡설수설 말잔치: 창조는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저항하는 것이다 - Gilles Deleuze
 예술가와 예술관련종사자 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의견을 나눈다. 별종예술가들의 유별나거나 소소한 창작기와 저항의 철학, 시스템과 자본에 불화하는 사람들, 저항예술의 방법론과 플랫폼 등 다종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각 예술가들은 30분 가량 이야기를 끌어나가며 발표가 끝나면 발표장 혹은 축제장 곳곳에서 다른 이들과 대화를 확장한다. 일부는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토크콘서트를 하는 등의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컨퍼런스 감독: 염신규(정책전문가) | ? 컨퍼런스 실무: 신상하(전방위예술가)

 컨퍼런스홀 H
- 30일(토)

15:00 문예이론가 이광석의 ‘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
15:30 전방의 예술가 한받의 ‘구르부구루마와 나: 전대미문의 공연좌절담’
16:00 생활문화협동조합 퍼포먼스 반지하 대표 드라마고의 '일상에서 외면당한 마음을 찾아가는 마을예술' 
16:30 까페 헤세이티 입간판쟁이 황경민 ’나는 왜 입간판을 쓰는가?’
- 31일(일)
11:00 앗싸라비아 창작단 이훈희의 ‘SNS로 저항하기’
11:30 페맨 누드퍼포머 송아영 ‘뼛속까지 발랄하고 가슴골 속까지 정치적인<젊은 외설가의 초상>’
13:00 사진가 손이상 ‘경찰에게 털렸을 때 대응하는 방법’
13:30 조형예술가 최수환의 ‘이우환미술관 건립을 둘러싼 문제들로 돌아보는 지역문화행정의 컴플렉스’
14:00 큐레이터 최윤정의 ‘방기곡경(旁岐曲逕), 대구미술관, 도대체 어쩌시려고’
14:30 미술평론가 김종길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달콤한 이슬>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임옥상 작품 전시파행 관련파행이 의미하는 우리시대의 미술’
15:00 큐레이터 김재환의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파행관련 보이콧운동’
16:30 마임이스트 이정훈의 ‘두서없는 세계저항예술창작유랑기’
17:00 스카밴드 스카웨이커스 리더 이광혁의 ‘와글와글 부산 인디판 이야기’


 예술가의 방 A
- 30일(토)

17:00 콜밴과 푼돈들 ‘토크콘서트 <콜트콜텍 기타공장 투쟁이야기>’
18:00 아나키스트 조약골 ‘무비토킹 다큐멘터리<제주의 영혼들>으로 본 강정마을 투쟁이야기’



 공식뒷풀이 - B밀주마켓X웰컴인천‘리멤버0416’
 30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삼국지벽화거리의 까페 오리날다에서 진행되는 인천과 제주의 명주를 마시는 공식뒷풀이와 인천예술가들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예술행동의 만남.
 출연: 디아펜테, 반승환, 성효숙, 연영석, 윤미경, 이윤희, 지민주, 황승미
 
 
▲ 행사장지도 
 
 
 
 
pre저항예술제X2014전국민족예술인대회'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 행사정보
 일시: 2014년 8월30일(토)~31일(일) / 30일 오후2시~31일 오후 8시
 장소: 인천 아트플랫폼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http://www.inartplatform.kr/
 주최: 사단법인 인천민예총,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주관: 2014저항예술제 행사위원회
 후원: 인천광역시
 협찬: 까페 오리날다, 탱고스튜디오, 옐로우매거진, 미추홀참물, 디자이너 안만욱, 달빛소굴, 공간 룰루랄라, 네오룩, 함께가는예술인
 문의: 032-423-0442 rartfesta@gmail.com http://www.facebook.com/ResistanceART02

 행사를 만든 사람들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뜻 행사에 참여해주신 예술가들과 예술시민 여러분

 행사위원장: 고승하(한국민예총 이사장), 고창수(인천민예총 이사장)
 행사위원: 박경훈, 이청산, 장순향(이상 한국민예총부이사장), 황효창(사)강원민예총이사장), 류연복(사)경기민예총이사장), 박재동(서울민에총 회장), 김영호(사)대전민예총이사장), 박종관(사)충북민예총이사장), 이현순(대구민예총 회장), 강동옥(사)경남민예총이사장), 이강민(사)울산민예총이사장), 정채열(전남민예총 회장), 윤만식(광주민예총 회장), 김영배(사)전북민예총이사장), 이동수(한국민예총위원장), 송경동, 오종선, 최현미, 장계석(이상 한국민예총 선임이사)
 기획자문위원: 한받(전방의 예술가), 이정훈(마임이스트), 김소연(연극평론가), 배은희(부산 거리예술페스타 기획자), 신유아(문화연대),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염신규(정책전문가), 나도원(예술인소셜유니온 위원장), 안태호(부천문화재단 팀장), 단편선(자립음악생산조합), 최윤정(독립큐레이터), 조윤석(아나킨 프로젝트), 임인자(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이광혁(밴드 스카웨이커스), 이정훈(마임이스트), 김소연(연극평론가), 강영규(전.춘천마임축제 사무국장), 류성효(엘로퀀스 매거진 프로젝트 디렉터), Qrator(전.대안공간 리트머스 큐레이터), 강영민(팝아트조합 대표), 김종길(경기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
 집행위원장: 배인석(한국민예총 사무총장), 문계봉(인천작가회의 회장)
 사무국장: 김병균(인천민예총 사무처장), 이현주(한국민예총 사무국장)
 사무국: 김창길(인천민예총 감사), 성창훈(인천민예총 기획국장)
 총괄기획: 한상훈(대구민예총 사무처장)
 기획, 실행팀: 신동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무국장), 배두호(쟁이一家 대표), 신상하(22세 부녀회장), 김덕원(사진가), 염신규(정책전문가)
 홍보팀장: 하지숙(서울민예총 사무처장)
 홍보팀: 김덕원(사진가), 김수연(디자이너), 강기석(미디어활동가), 윤솔지(영화감독)
 미술감독: 전미영(룰루랄라 예술인협동조합장, 파견미술팀)
 미술팀: 나규환, 상덕, 김재석, 오소영, 타케시, 박송이(이상 파견미술팀)
 마켓감독: 고영철(문화기획 노코멘트 대표)
 마켓팀: 박수철(큰장 PM), 김광혁(큰장 아트디렉터, 비밀기지)
 현장중계감독: 윤솔지(영화감독)
 현장중계팀: 고요, 강기석, 이혜린, 이요(이상 304 프로젝트팀), 김시현(팩트티비) 
 기술감독: 신승일(배우공동체 짜투리 예술감독)

가. 기본개념
 새로운 예술적 흐름은 기존의 가치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되고, 치열한 저항의 과정을 거쳐 다다른 경계의 비탈에서 비로소 만개한다. 그러나 지금 여기, 한국의 많은 예술가들은 야성을 잃어버렸다. 예술은 권력과 지원제도, 권위적 예술조직, 아카데미 뒤에 줄 세워지면서 통속적을 띄게 되었고 자본영역에 걸쳐지면서 상업성에 덜미를 잡히고 있다. 때문에 우리시대의 진정한 창의는 잠시 주춤하고 있다.
 광우병집회와 희망버스 원정대, 용산참사 대응, 두리반 투쟁, 콜드콜텍 이웃집예술가, 강정해군기지 반대행동, 오큐파이 서울광장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예술가들과 예술시민들의 대응은 기존의 예술적 상식을 뒤엎는 전복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수년간 한국사회에서는 흥미로운 자발적 축제와 예술실험의 활발한 장이었지만 이러한 일련의 현상에 대한 가치는 재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참사 무책임 대응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가의 철학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을 지켜보며 파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민중예술, 민족예술, 저항예술의 현황에 대해 보다 총체적인 탐구를 해 볼 필요를 느낀다.
 현장예술가들은 시민사회단체활동가와 동지적 관계이면서도 항상 좁혀지지 않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예술가들을 ‘문선대’라고 지칭하며 기능적인 측면만 주목해왔던 활동가들의 시선을 넘어 예술행동은 점점 예술가들의 자의식을 더 깊게 반영하는 추세이다. 이제는 ‘저항’을 앞세우고 저항하는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예술가에 대한 축제가 필요하다.
 한국민예총을 비롯한 저항예술의 최첨단에 서있던 예술단체들이 노쇠화되면서 이제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담아낼 그릇을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저항예술제를 만드는 과정은 기존 민중예술의 기둥을 헐어내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시도된 작지만 색달랐던 예술들, 때로는 사그라져가고 부침을 당하기도 한 자립예술, 비주류예술, 독립예술, 저변예술을 한데 모아내고 새로운 질서와 소통방식을 실험하는 하나의 장이 되어야 한다.
 예술의 상상력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와 현실적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단아한 전시장, 한정된 공연장이 아니라 거리이고, 광장이며, 현장이다. 경계에서 실험하며, 전위에서 창작하며, 거리에서 도발하는 축제, 예술가들의 무한한 자유를 보장하는 축제장이 열린다면 우리는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는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우후죽순 축제들을 양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민서비스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 속에서 예술의 가치는 그저 주민위안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기 위해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제약과 조건이 없는 진정한 예술의 해방구를 재현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축제들이 소수의 기획자와 연출자, 단체가 주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축제는 간단한 원칙을 두고 수많은 예술인들과 예술단체의 상상력을 보태고 보태는 ‘긍정적 상상연대’를 통해 형상화되는 방식을 채택한다. 가시적 성과보다는 만드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다소 실패하는 부분까지도 인정하는 방식, 이러한 집단지성을 통한 축제구축은 상하구조가 아닌 수평적네트워크를 통해 파생되는 주체성과 자율성이 가진 저력을 가시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며, 새로운 축제의 도래를 몸소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2014년, 우리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저항예술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행사를 컨퍼런스와 쇼케이스 형식으로 준비하려 한다. 국내의 저항예술을 총망라하여 사례와 철학, 방법론, 가치, 협업, 네트워크 등에 대해 토론, 방담, 강연, 파티, 관람 등의 형식으로 풀어놓을 것이며 행위자, 참여자, 잠재적 관객과 가치를 세우는 과정을 정리하여 차회 혹은 차차회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저항적 예술축제로 발전하고 지속적인 개최를 꾀하도록 한다.

나. 사업목적
1. 민예총에서 판을 깔고, 전국 방방골골의 저항적 예술가들이
모여서 활개치고, 교류하는 축제입니다.
 1988년 창립된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민예총)은 한국을 대표하는 진보예술단체로 일컬어집니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직이긴 하지만 그만큼 노쇠화되어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예총은 진보예술단체의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축제를 준비해보려 합니다. 민예총에서 판을 열어 놓되 전국의 ‘저항적예술가’들이 활개치고 교류하는 축제,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예술축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2. 저항예술제는 우선 3년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연이은 보수정권의 집권으로 불합리한 시스템이 강화되고 민중들의 고통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나라를 잃은 듯한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박근혜 정권 3년간 우선 저항예술제를 펼쳐보려 합니다.
 1년차가 인천에서 사전행사를 통해 ‘저항예술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는 시험무대라면 2년차는 서울광장에서 더 너르고 거대한 저항예술을 조직해보려 합니다. 제목을 붙이자면 ‘저항예술 서울수복’이 되겠지요. 3년차에는 더 가다듬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도 저항적인 무기로써의 저항예술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3년이 지난 이후에는 더 너르게 장을 넓혀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저항예술축제가 저항예술의 새로운 플랫폼이 되어 수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의 진정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올해행사는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사전점검입니다. 
 당장 모양새가 좋은 축제를 만들기 보다는 열린기획을 통해 많은 저항예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를 지향합니다. 이 축제가 진정 우리시대의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축제인지 알아보기 위한 과정이며, 축제가 끝나면 미비하고 오판한 부분에 대해 자문과 조언을 받아 다시 차근차근 제대로 된 저항예술제를 만들겠습니다.
 컨퍼런스(토론회, 사례발표), 쇼케이스(전시, 공연), 파티와 마켓, 또는 여타 헤프닝과 실험적 예술행위들로 이루어지며 300여명의 예술가들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예술가를 위한 행사이지만 대중들에게도 열려있는 행사입니다.

4. 이런 예술가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층위는 인디, 자립, 민중, 저변, 현장 등의 여러 씬에 걸쳐 배분되어 있고 형태는 음악, 전통, 연극, 퍼포먼스, 기타예술 등 다양합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의미부여하며 지역예술가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저항, 민중예술의 과거보다는 2014년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 들을, 현 정세에 대한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예술가들을 우선시 하였으며, 정치적 저항예술, 현장의 저항예술, 독립적 저항예술, 제도 속에서의 저항예술, 생활예술, 서브컬쳐, 스트릿아트,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등을 고르게 주목하려 하였습니다.
 예술을 잠식하고 왜곡되게 하는 자본, 행정, 조직과의 긴장 혹은 불화관계에 있는 예술가들을 설득하였고, 지금까지는 실패하고 있는 도전들, 많은 곳에서 쫓겨나고 있는 금기적 예술들도 한자리에 모으고자 하였습니다.

5. 예술가 여러분들이 손을 잡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주십시오.
 ‘저항’을 대놓고 내건 행사이니만큼 축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의견을 내어주시고, 축제장으로 오셔서 참여해주시고, 다른 예술가들의 손을 잡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주십시오.
 다종다양한 예술가들의 이야기, 공연, 전시, 활동 등을 현장에서 보고, 교류하고, 쉬면서 여러 예술가들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얻어 가면 좋겠습니다. 저항예술제에서 얻어가는 에너지가 여러분의 활동무대와 생활터전을 더 공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면 더할 나위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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