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노선 매각 철회까지 무기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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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노선 매각 철회까지 무기한 파업"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06.0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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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이하 노조)는 4일 오후 2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흑자노선을 매각하려는 삼화고속 사측과의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삼화고속은 지난 5월 20일 ‘천안-온양간 시외버스 노선’을 경기도청에 매각신고 한 바 있다.
 
이날 노조는 천안-온양간 노선은 삼화고속 고유 노선으로서 흑자를 내는 노른자위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매각하려는 것은 노조와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시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사측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사내에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성토하고, 매각이 성사될 경우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 "제2의 쌍용차, 유성기업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로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김성진)은 삼화고속의 노선매각과 관련 “인천시민의 세금을 들인 흑자노선의 매각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고, “인천시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노선매각이나 일방적 구조조정 발표로 노동조합과의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할 것”을 삼화고속에 요구했다.

삼화고속의 단체교섭은 2012년 4월 24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장장 1년 2개월여 동안 진행되고 있다. 삼화고속은 2011년에 24개 노선 가운데 12개의 적자노선을 반납하거나 매각했다. 그리고 작년 4월부터 단체교섭이 시작된 이후, 노조와 상의 없이 흑자노선이었던 1100번과 1101번을 매각했고, 올해 5월 20일에 경영난을 이유로 또 다시 일방적으로 일부 노선에 대해 매각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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