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감, 보수 단일화·진보 결집이 당락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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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감, 보수 단일화·진보 결집이 당락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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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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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간 차별성 부각 실패에 유권자들 무관심…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성사와 진보진영 표 결집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경인일보는 분석했다.

경인일보·OBS·경기방송이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교육감 예비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한 무응답이 50%를 넘었다. 이는 인천시장 예비후보 지지도 질문에 대한 무응답(27.9%)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시교육감·교육의원을 직접선거로 뽑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교육감을 뽑는지 잘 모르고 있다. 시교육감 예비후보들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다. 이런 문제와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미루어 보면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과 득표율이 저조하면 대표성 논란이 일 것이란 관측이다.

'인물'(예비후보)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시교육감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권진수 예비후보가 11.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나근형(6.3%), 이청연(5.7%), 최진성(5.5%), 유병태·조병옥(각각 5.4%), 김실(5.0%), 김용길(4.3%) 예비후보 등의 순이다. 권진수 예비후보가 선두에 있지만 아직은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진수 예비후보 지지도가 높은 원인은 지난달 초까지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교육감 선거는 특정 예비후보를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쫓아가는 구도가 아니다. 특히 시교육감 예비후보의 경우 고령자가 많은데다, 정치인보다 인지도가 낮다. 예비후보 간 차별성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각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연령·지역·정치성향별로 분석하면 권진수 예비후보는 20대(9.8%), 50대(18.9%), 60대 이상(11.9%) 연령층이 가장 많이 지지했다. 나근형 예비후보는 30대에서 11.5%, 유병태 예비후보는 40대에서 10.7%로 각각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권진수 예비후보가 중구(11.8%), 남구(13.0%), 남동구(12.4%), 부평구(8.1%), 서구(19.9%), 옹진군(14.3%)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나근형 예비후보는 동구(10.7%), 연수구(12.0%), 옹진군(14.3%)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이청연 예비후보는 계양구(11.1%)와 강화군(12.0%), 김실 예비후보는 강화군(12.0%)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을 고려하면 권진수 예비후보의 경우 '보수적'(15.5%), '중도적'(11.7%) 성향의 지지자가 많았다. 조병옥 예비후보에겐 '매우 보수적'(18.8%), '매우 진보적'(18.2%) 지지자가 많았고, 이청연 예비후보에겐 전체 예비후보 가운데 '진보적'(12.1%) 지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는 이청연 예비후보로 결정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 성향 예비후보 지지도는 권진수(10.7%), 나근형(5.3%), 유병태(4.9%), 최진성(3.9%), 김실(3.7%), 김용길(2.8%), 조병옥(2.7%) 순으로 나왔다. 무응답이 66.1%를 차지했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비(非)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의 난립으로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교조 단일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 주목되고 있다.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결과를 따를지도 관심사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단일 후보 선정 기준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 진영 모두 누가 부동층의 표심을 얻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경인일보·경기방송·OBS 인천시민 공동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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