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독거노인이 불편한 독거노인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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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독거노인이 불편한 독거노인 돌본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1.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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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인인력개발센터, 연중일자리사업(노노케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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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사업이 인천시에서는 처음 시작된다.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중일자리사업(노노케어)을 진행하기 위한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오후 네시간 동안 70명가량의 노인이 참여한다.
교육에 참여한 노인들은 14시간의 직무교육과 소양교육을 받는다. 첫째 날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노인일자리사업의 이해, 연중일자리사업 담당자교육, 노년기 건강관리 교육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은 노인학대 및 자살예방, 연중일자리사업담당자교육, 가정 및 공공장소 안전, 연중일자리사업 OT가 진행됐고, 셋째 날은 노인과 노인성 질환의 특성, 노인과 원활한 의사소통 기술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노인들은 건강한 독거노인이다. 이들은 2인 1조가 되어 거주지 근교일대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돌보게 된다. 정서 서비스, 말벗 서비스,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 달에 20만원 봉사비를 받는 이들 건강한 독거노인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들은 한 달에 40시간 미만으로 일하게 되며,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젊고 건강해 보이는 노인들은 일자리를 갖기 위해 교육을 받고 일자리에 투입된다.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환경지킴이, 스쿨존, 실버카페, 노인정관리 등등 208가지가 된다. 수혜자들은 각 주민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정해진다. 인천시에서만 약 1만8천개 가량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정미덕 사업개발팀장은 "많이 아픈 사람말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 돌보는 사업이다. 인천시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데 노인들이 열심히 참여한다. 보기에도 건강하고 멋진 분들이다 "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할머니 두 분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에 연중일자리가 아닌 다른 아이템으로 홈케어를 한 경험이 있었다. 임학동에서 왔다는 할머니(73)는 “집에서 있으면 지루한데, 이렇게 일하면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까 좋다. 혼자 있으면 웃을 일이 없는데,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박촌에서 왔다는 할머니(67)는 “걷는 걸 좋아하는데 일하러 오가면서 걸으니까 좋다. 홈케어 가면 시간이 하도 빨리 가 할머니가 ‘벌써 가냐’고 묻는다. 일하니까 젊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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