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 2016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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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 2016년 폐쇄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2.10.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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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으로 이전... 인근 교통망 없어 '논란'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취재:
이장열 기자

지난 8월에 착공한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인천항 남항)이 인천 중구 연안동에  2016년 준공되면, 현재 중구 항동 동인천이마트 앞에 있는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인천항 내항)이 없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구가 술렁이고 있다.

문병호 의원실이 코레일시설공단과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5년 수인선 노선에 ‘인천국제여터미널역’을 신설하면서, 이듬해 현재 중구 항동에 자리한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 중구 연안동의 남항에 새롭게 건립될 '인천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이 확정됐다.

2008년 8월 기획재정부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1.09로 결과가 나와, 2011년 12월 인천 중구 연안동 남항으로 여객터미널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밝혔다. B/C 기준 1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수치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중구 연안동 남항에 새롭게 신설되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는 총사업비 5,569억원(국고보조 1,400억원 포함)이 투여해, 2012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1단계공사는 지난 8월 착공했고, 2013년 7월에는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설공사를 착공하고 2014년 1월에는 3단계 공사를 거쳐 2016년 12월에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국제여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연안부두와 내항으로 이원화되어 시설통합과 이용객불편의 해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 크루즈선박을 정박할 수 없어 부득이 도심에서는 떨어지지만 새로운 여객터미널 건설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항에 건설되는 터미널이 완공되어도 인천지하철과 연계 교통망이나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과 진출입 램프 설치가 아직 협의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천 중구 연안동의 터미널 신부지가 약 100만 평에 이르는 아암1, 2물류단지에 포위되어 있어 인천지역 관광 상품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현재 운행중인 '제2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대해서 경제성을 다져서는 안될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수인선 선상에 국제여객터미널역만 생기고, 그 다음해 ‘터미널’ 자체가 이전하는 것이 알려지자 인천 중구 주민들의 허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새 터미널의 위치가 도심과 많이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못하며 잘못하면 터미널을 통해 입항하는 승객의 대부분이 바로 서울 등 외지로 빠져나가, 인천국제공항처럼 인천에 기여하는 것이 별로 없는 시설로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코레일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철로를 깔고 역을 만들어주는데 막상 당사자는 이사를 가버리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중구 항동에서 운영중인 제2인천국제터미널이 2016년에 폐쇄 이전하면, 중구의 중심 장소에서 성장 플랫폼이 멀어져 나가는 문제이므로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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