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인천지역 '야권연대' 순탄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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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인천지역 '야권연대' 순탄치 않을 듯
  • 이병기
  • 승인 2010.04.07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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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야3당 기자회견, 민주당 비대위에 의해 '무산'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시민사회와 야3당 합의문 발표가 민주당 당원들에 의해
무산되는 과정에서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이호웅 시당 위원장에게
"이번 결정은 밀실야합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지역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준비됐던 시민사회와 야3당의 정책과 선거(단일후보) 연합 논의가 순탄치만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 공천과정에서 제외된 민주당 당원들은 재논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 인천시당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 역시 원론적으로는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번 논의 결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시민사회 연합세력인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단일후보 및 정책연합과 관련해 5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공천 결정에 반발하는 민주당 당원들에 의해 무산됐다. 결국 야3당을 제외한 2010인천지방선거연대만이 오후 1시반께 브리핑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와 야3당이 공동으로 합의문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비대위의 반발로 시민사회만의 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민사회와 야3당은 선거연합과 관련해 △광역시장은 정당 간 합의와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의 동의를 거친 방식으로 선출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이 8곳, 민노당 2곳(남동구, 동구) 출마 △광역의원 30개 선거구 중 민주당 25곳, 민노당 2곳(남구4, 연수2), 국민참여당 2곳(부평3, 서구4), 시민단체 1곳(계양4) 선출 등의 내용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광원(중·동·옹진), 김교흥(서구·강화), 윤면상(남구을) 지역위원장과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 및 지지자들은 '민주당 인천시당 밀실야합분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광원)'를 구성하고 이호웅 시당위원장 퇴진 및 야권연합 재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야권연합은 △공개적, 대중적 진행방식 △가치와 정책의 연대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한 공정한 선출방식의 3가지 원칙이 있었으나,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에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며 "공개적 대중적 진행방식은 밀실야합으로 이뤄졌으며,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대한 논의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15년만에 지방정권교체를 이루려는, 겉으로만 거창한 야권연합이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몇몇이 속닥여 대충 나눠먹기를 하려는 의도"라며 "비대위와 민주경선을 원하는 수많은 민주당원들은 이 결정에 반대하며 이호웅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의 사퇴와 절차, 원칙과 기준을 가진 진정한 야권연합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호웅 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된)당사자들의 아픔은 이해하지만, 이번 결정은 투명하게 공개할 사안이 아니며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합의문은 공적인 면에서 결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고 못박았다. 

2010인천지방선거연대는 오후에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문은 단순히 어떤 지역구에서 누가 나가느냐를 결정하는 정책공조가 아닌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결정이다"라며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대표가 출마하기로 한 지역은 민주당이 호혜와 존중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지방선거연대와 야3당은 선거연합과 더불어 정책연합(공동정책)의 기본 방향을 공유하고 분야별 핵심 공동정책으로 6.2 지방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경쟁이 이뤄진 가운데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시민사회와 야3당 관계자들이 민주당 비대위의 항의를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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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2010-04-06 17:11:59
민주당, 민노당의 야합..시민단체의 들러리..지방선거를 이기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왜 민주주의를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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