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 청사진만 그리던 인천3호선... 이번에는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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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청사진만 그리던 인천3호선... 이번에는 달릴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12.29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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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순환선 축소 형태... 인천1호선 통해 환승 순환
노선 운행시 송도~검단 기존 대비 34분 단축
전문가 “노선 연장 길어... 단계별로 추진해야”
인천3호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인천3호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인천을 순환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이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통해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업 범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여 다시 추진해 기대감도 크지만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인천3호선은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승인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했던 대순환선을 뼈대로 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당초 총사업비 5조원을 투입해 인천대공원에서 남동구 논현동, 송도국제도시, 동인천, 청라국제도시, 계양을 거쳐 인천대공원으로 돌아오는 총연장 59.63km 노선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대순환선은 경제적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경제성 판단 기준인 1에 크게 못 미치는 0.29에 불과했고 이를 재검토한 결과도 0.39에 그쳤다.

민선 8기 시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기존 노선을 재기획하고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했다.

시는 1년 넘는 용역 끝에 대순환선을 축소한 내용을 담은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새 노선은 총사업비 3조2179억원을 들여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신포역, 동인천역, 송림오거리, 청라국제업무지구역, 청라국제도시역, 왕길역,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총연장 34.64km, 정거장 19개소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기존 노선에서 제외한 구간은 인천1호선 기점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과 검단호수공원역에서 환승해 인천 전역을 순환하는 노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노선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행정 체제 개편 등 정책 추진으로 B/C값이 0.80을 받았고 경제성과 정책성을 평가한 종합점수(AHP)도 0.517을 확보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1호선 전동차. 사진=인천시

 

시는 이 노선을 추진하면 검단에서 송도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대비 약 34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기지는 민원 발생과 용지보상, 건설비 등을 고려해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내 여유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했다.

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지원하고 송도, 청라, 내항을 연계해 인천 서부권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지구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마전, 대곡, 불로지구의 경우 향후 계획 방향성에 따라 정거장 위치와 노선 재검토가 필요할 전망이다.

노선 연장이 긴 만큼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지난 23일 공청회에서 “인천3호선은 연장이 너무 길어서 사업을 한 번에 진행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단계별로 나눠 추진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사업은 이후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정상 추진해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고 단계별 행정절차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는 의견서 제출,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승인 등을 거쳐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을 마련해 내년 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가 제출한 안을 바탕으로 전문 연구기관 적정성 검토, 관계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고시·승인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향후 철도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안이 조속히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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