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쌓이는 인천 아파트 매물... 송도 집값은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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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쌓이는 인천 아파트 매물... 송도 집값은 보합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9.1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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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량 한달새 5% 증가... 3.5만건 다시 넘어
인천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 폭 감소
가계대출 강화, 피로감 누적에 매수세 주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천 아파트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누적으로 지역 곳곳에서 매물도 다시 쌓이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 물건은 이날 기준 3만5424건으로 한 달전(3만3720건) 대비 5.0% 늘었다.

인천 아파트 매물은 한동안 거래량이 증가해 지난달 5일 3만2772건까지 줄었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가 위축하면서 다시 3만5000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섬 지역을 제외한 8개 구 모두 매물이 증가했다.

계양구는 같은 기간 7.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연수구(7.1%), 중구(5.7%), 서구(5.3%), 부평구(5.1%) 등도 5%를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서구에서는 검암동(27.7%)과 왕길동(23.1%)에서 20% 넘는 급등세가 나타났고 부평구 십정동(16.1%), 중구 운남동(13.0%), 계양구 작전동(12.2%) 등도 10% 넘는 물건이 쌓였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도 쌓이면서 서울 외곽지역과 인천·경기 수도권 전역으로 여파가 미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대출 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0.10% 올라 전주(0.13%)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번 주까지 0.16→0.15→0.14→0.13→0.10%로 4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다.

군구별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오름세가 꺾이고 있다.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서구(0.26→0.23%)는 4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03→0.00%)의 경우 보합 전환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면적 84.94㎡는 이달 11일 5억6700만원(5층)에 팔려 실거래가가 다시 5억원 대로 내려왔다. 이 면적은 지난 7월 6억3000만원(9층)부터 지난달 6억원(17층)에 이어 이달까지 연일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더샵마스터뷰22블록 전용 84.92㎡는 지난 4일 8억원(4층)에 실거래됐다. 이 면적은 지난 5월 8억5750만원(17층)까지 팔렸는데 최근 8억원 초반대 거래가 늘고 있다.

연수구 연수동 우성2 전용 59.59㎡는 이달 12일 3억1500만원(2층)에 팔려 지난달 직전 거래가인 3억4900만원(15층)과 비교해 3,400만원 내렸다.

서구에서는 청라동 청라동양엔파트 전용 118.3573㎡가 이달 7일 5억4500만원(2층)에 팔려 연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대는 연초 6억2000만원(14층)까지 거래됐는데 이후 점차 가격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같은 동에 있는 청라한화꿈에그린 전용 100.7927㎡는 지난달 7억5000만원(26층)에서 이달 7일 7억2000만원(8층)으로 3,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매 거래를 체결했다.

서구 신현동 루원e편한세상하늘채 전용 59.999㎡도 이달 4억4000만원(15층)에 팔려 지난달 직전 거래가인 4억8000만원(4층) 대비 4,000만원 하락했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0.12→0.05%)와 동구(0.18→0.15%), 남동구(0.13→0.04%), 부평구(0.15→0.07%) 등도 오름 폭이 줄었다.

인천 전셋값은 0.26% 상승했다.

전주(0.30%) 대비 상승 폭은 줄었지만 전세 물건 부족이 이어지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구(0.65→0.53%)는 당하동과 마전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구(0.34→0.36%)와 부평구(0.47→0.32%)도 지역 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남동구(0.24→0.19%), 미추홀구(0.13→0.14%), 계양구(0.11→0.13%), 동구(0.12→0.10%) 등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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