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불구속, 사법정의 실현 못한 정부 책임"
상태바
나경원 "이재명 불구속, 사법정의 실현 못한 정부 책임"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7.03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훈 겨냥한 나경원, 장관 시절 실책 지적
원내대표 시절 투쟁력 강조…"지금 전장은 국회"
공천개혁·원외당협 지원·핵무장 등 공약
3일 오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5선, 서울 동작을)가 인천시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아침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in
3일 오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5선, 서울 동작을)가 인천시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아침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in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5선, 서울 동작을)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날을 세웠다.

나 후보는 3일 오전 국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당원들과의 아침 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뿐 아니라 여러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점이 제대로 수사되지 못했다"며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결의안까지 가결시켰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 큰 실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영장이 기각되면서 마치 죄가 없다는 인상까지 주게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사법적 절차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부분이 우리 정부에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자신의 투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치적 전장은 국회다. 나는 문재인 정권 시절 야당 원내대표를 맡아 정권과 싸웠고, 조국 장관을 끌어내렸다"며 "국회에서 투쟁한 사람, 그 싸움에서 이겨본 사람이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도와 청년을 아우르려면 보수의 정체성을 튼튼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걸 할 수 있는 건 나와 윤상현 후보(5선, 인천 동구·미추홀을)다"고 말했다.

경선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는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고, 원 후보도 뜻을 같이 했다"면서도 "경선은 이제 시작됐다. 아직 관련 논의를 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정당 운영을 위한 계획은 상향식 공천, 지구당 부활과 활동비 지원, 지방의원 1인 1정책지원관 추진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정당 공천은 당에서 훈련받은 리더들이 출마할 수 있도록 등용문을 열어주는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 당의 공천은 권력자 마음대로였다. 그러니 권력자에 줄을 설 수밖에 없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 제도 개혁의 핵심은 당에서 오래 헌신한 사람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에 대한 가산점을 주는 것부터"라며 "아래로부터의 공천이 돼야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줄 서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구당을 부활시키는 데서 끝내면 안 된다. 원내와 원외의 빈익빈 부익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후원금 모금이 어려운 원외(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들에게 현수막과 문자메시지 비용을 (당에서) 지원할 수 있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전날 비전 발표회에서 밝힌 3대 위협 '이재명, 물가, 북핵'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을 잡아서 대한민국 법치를 제대로 세우겠다"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구분 최저임금제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안보 상황을 보면 핵무장이 필요하다"며 "미국을 설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나 후보는 "인천시당에서 주신 정책건의문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담겼다"며 "인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