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서식지 정화 활동이 전개됐다.
이번 정화활동에는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옹진군 백령면과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한국수족관협회 등 기관단체와 함께 백령도 주민들로 구성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모임(점사모)’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나 점박이 물범의 서식환경 정화를 위해 폐플라스틱, 폐어구 등 해안가의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민관 합동으로 펼쳤다. 인천시는 이 자리서 지역주민, 점사모 회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점박이 물범 서식지를 탐방하고 물범 서식의 위험요소는 없는지 점검했다. 또 물범 보호를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도 개최했다.
점박이 물범은 물범류 중 유일하게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로,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로 내려와 서식한다.
백령도는 1년에 2~3백 여 마리가 관찰되는 국내 최대 점박이 물범 서식지다. 그중에서도 하늬해변과 두무진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류·조류 등에 각종 해양쓰레기가 주요 서식지에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보고”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점박이물범의 적합한 서식 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백령도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주 3회 100여 명으로 구성된 주민 일자리 사업을, 백령면사무소에서는 주민·군인들과 함께 월 1~2회 클린업 데이를 열어 해안가 정화 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