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방촌 주민들 16년째 선행... 폐지·고철 팔아 221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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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쪽방촌 주민들 16년째 선행... 폐지·고철 팔아 221만원 기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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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창규 주민대표, 엄경아 인천쪽방상담소 소장,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강청자 주민대표, 이정순 주민대표, 심정미 사랑의열매 전략모금본부장.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 쪽방촌 주민 성금 전달식. 왼쪽부터 이창규 주민대표, 엄경아 인천쪽방상담소 소장,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강청자 주민대표, 이정순 주민대표, 심정미 사랑의열매 전략모금본부장.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이 16년째 기부를 이어가며 남다른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성금 221만 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랑의열매 측은 쪽방촌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폐지와 고철 등을 판매하고 공동작업장에서 볼펜과 샤프 등을 만들며 거둔 수입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기부는 2008년 인천내일을여는집 쪽방상담소에서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16년째 이어온 누적 성금은 2,500만 원에 달한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숙자들과 실직자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해인교회가 설립한 기관으로 현재 쪽방상담소, 공부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해인교회 목사)는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모금이 올해로 16년을 맞았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사회 더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정미 사랑의열매 전략모금본부장은 “연이은 강추위와 폭설로 고된 시기를 보내면서도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해준 주민들께 감사한다”며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밝히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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