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에 90년대생까지... 인천 내년 총선 후보군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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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에 90년대생까지... 인천 내년 총선 후보군 윤곽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1.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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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3석 중 2석 뿐인 국힘, 다양한 후보군 출마 선언
11석 민주는 아직 눈치보기… 비문 지역구만 도전자 노크
진보정당은 선거연합 논의, 배진교·이정미 용혜랸 등 거명돼

 

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지역구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군은 정치 신인부터 90년대생 현역 기초의원, 인천시 정무직 출신과 대통령실 출신 등 이력이 다양해 이들이 내년 선거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내년 총선에서 인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모두 10여명이다.

대다수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9곳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2곳은 국민의힘 의원, 나머지 2곳은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보니 민주당은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선 인사가 국민의힘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조용균 전 정무수석, 손범규 전 홍보특보, 박세훈 전 홍보특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고주룡 대변인, 정승환 남동구의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조용균 전 정무수석, 손범규 전 홍보특보, 박세훈 전 홍보특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고주룡 대변인, 정승환 남동구의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 국힘, 인천시·대통령실 출신 출마 선언 러시

지난 15일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과 정승환 남동구의원(구월3‧간석1‧4동)이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아 각 연수을·남동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정 의원은 유정복 시정부의 성공 등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 정무직 출신 3명도 함께 출마선언을 했다.

조용균 전 시 정무수석, 손범규·박세훈 전 홍보특보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입당계를 내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수석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탈당한 이성만 의원(무소속)이 현역으로 있는 부평갑에, 손 전 특보는 유정복 시장이 당협위원장을 지낸 남동갑, 박 전 특보는 선거구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재선 맹성규 의원이 버티는 남동갑에는 손범규·정승환 말고도 신재경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고주룡 인천시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남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 행복을 위한 협력 정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동을은 민주당 출신의 3선 윤관석 의원(무소속)이 현역이나, 전당대회 돈봉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어 출마가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군도 나설만한 상황이지만, 윤 의원 1심 재판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쯤에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도 진작 서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후보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그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출마해 인천시의 북부권종합발전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김진용 인천경제청장도 연수을 출마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고주룡 전 대변인과 손범규 전 특보, 김기흥 전 부대변 모두 언론사 출신으로 정치 신인이다. 정승환 구의원은 92년생으로 만 31세다.

 

 

(왼쪽부터) 이동주 국회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왼쪽부터) 이동주 민주당 국회의원,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

 

□ 현역 많은 민주, 비문 지역구 찾아 노크

민주당 후보군은 아직 움직임이 적다. 현역이 많다 보니 당내 이해관계 등 고려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명이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비문계 홍영표·신동근 의원 지역구다.

이동주 의원(비례)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개혁 정치, 부평에서 이어가겠다. 2024년 총선에서 부평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부평을 현역 홍영표 의원에 대한 간접적 비판도 내놨다.

이 의원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에 휘둘려 엉뚱한 곳에 화살을 쏘아서는 안된다"며 "당을 헤치고 무너뜨리는 정치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은 국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9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등에 칼을 꽂는 비정한 수박 정치인들. 당의 분열을 바라는 것인가"라며 "궐기하며 서구을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구을 현역 신동근 의원을 겨냥한 내용이다.

지난달 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정치인 42명이 국회에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당시 총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인천에선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이재현 전 서구청장, 허인환 전 동구청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홍인성 전 중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고 전 청장은 연수을, 김 전 청장은 동·미추홀을, 이 전 청장은 서구의 새 지역구, 홍미영 전 청장은 부평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배진교 정의당 의원, 용혜랑 전 남동구의원.
(왼쪽부터)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배진교 정의당 의원, 용혜랑 전 남동구의원.

 

□ 진보정당 선거연합, 인천 지역구 선거에 영향?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진보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들이 참여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정의당은 12월 중순까지 창당 여부를 논의한 뒤 창당이 성사된다면 출마 예정자들의 지역구 조정과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에서는 배진교 의원(비례)과 이정미 전 당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

남동을 출마를 결정한 배 의원은 제2경인선 건설 등 지역 공약을 다듬고 있다.

이정미 전 대표는 연수을 재도전이 유력하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서 18.38%를 득표했다.

지난 총선에 부평갑과 동·미추홀갑에 출마했던 김응호 부평구 지역위원장과 문영미 시당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용혜랑 전 남동구의원을 남동갑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현재 용 후보는 명함을 돌리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녹색당과 노동당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가 없고, 기본소득당은 선거연합에 참여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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