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학생이 학교에 가는 것은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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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학생이 학교에 가는 것은 잘못일까요?
  • 신우항
  • 승인 2023.08.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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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 우리사회]
(11) 학교에 가고 싶어요
- 신우항 / 언어인지상담사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사람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나 적응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고 전자를 정상, 후자를 비정상으로 명명하고 있다.

필자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모두 우열의 대상이 아닌 각각의 개성으로 존중 될 수는 없는지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상생할 수는 없는지에 대해 이번 사례를 들어 얘기 해 보려 한다.

2021년 2월 건장한 K아동과 아동모가 내원했다. 초등 6학년으로 올라가는 K아동은 중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키가 크고 건장한 모습이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틱장애가 있는데 도움 받을 수 있을까요?"

"특히 우리애가 외국 중지 손가락 욕으로 틱을 많이 합니다."

틱장애 (Tic disorder) 는 뇌신경 전달체계의 이상이나 출산 과정 중 뇌손상, 세균 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의 이유로 같은 행동이나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장애로 행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눠지며, 두가지 모두 1년이상 지속 될 경우 투렛장애 (Tourette syndrom) 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투렛장애로 악화될 경우 반복되는 행동이나 말이 욕으로 변형 될 때도 있다.

 

 '투렛장애일 확률이 높다.'

"타 기관에서 검사나 치료 받으신게 있으시면 결과 진단서나 소견서를 보여주세요."

 '역시 투렛장애 였다.'

"우리애가 친구들과의 관계속에서도 손가락 욕을 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께 까지 손가락 욕을 해서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센터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학교는 잠시 쉬고 있는데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틱장애의 치료방법은 K아동모가 말씀하셨 듯이 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언어치료 이다. 그러나 그 방법들과 함께 동반되야 하는 것이 바로 무관심이다. 장애아동이 틱을 했을때 지적하거나, 반응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무관심 하면 서서히 틱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문제는 상대에게 대놓고 욕을 한다면 무관심 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선생님이나 웃 어른일 경우 더욱 그렇다.

 

"저희 기관에서 치료 받으시면서 상황을 지켜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담임선생님께는 저희 기관 소견서를 드릴테니 전달해 주시구요."

 

틱장애를 갖고있는 아동들은 불안한 상황이나 극도로 흥분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더욱 상황이 악화 될 확률이 높음으로 가급적 그런 상황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나, 놀이공원, 스포츠경기장, PC게임 등등...)

현재 K아동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이다.

틱장애 학생이 학교에 가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선생님과 학생에게 피해가 간다 생각하여 배척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K아동모는 아동이 학교에 가는 것을 막아야 할까?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은 K아동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K아동모를 위한 것일까? 사회에 적응 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정상으로 낙인 찍어 분리 조치 하는게 과연 옳을까?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구분하고 함께 인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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