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원에서 조상의 문화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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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원에서 조상의 문화를 배우자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1.08.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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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미추홀공원 배움터 '갯벌문화관&다례원'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미추홀공원은 전통 누각과 전통 문화마당, 그리고 그네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시설, 갯벌문화관과 다례원 등 전통미와 고전적 예술미를 두루 갖췄다.

경복궁 경회루를 닮은 전망대인 인화루에 오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궁궐에 와 있는 것 같다. 또한 여기저기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향기로운 풀내음과 솔향기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처럼 미추홀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지만, 평생교육을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갯벌문화관과 다례원'을 품고 있는 수양(修養)공원이다.
             

갯벌문화관은 2008년 개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서 운영하다가 2009년 가천문화재단에 위탁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조상의 얼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갯벌문화관 강의실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좌마다 수강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도예 매력에 빠진 수강생 이현주(37, 연수구 송도동)씨는 "도예는 화분이나 다기 등 다양한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고 실생활에 쓸 수 있어서 아주 좋다"면서 "흙의 질감도 좋고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된다"라고 말했다. 
            

도예강사 장윤성(39, 계양구)씨는 "도예는 주부들에게 권하고 싶은데, 스트레스와 잡념이 사라지고 삶의 활력소를 준다"면서 "또 내가 필요로 하는 요소에 맞게 만들 수 있고, 친지들에게 선물해도 정성이 담겨서 받는 분들도 매우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화반 강의실에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하얀 종이 위를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다.
               

수강생 전옥분(51, 연수구 동춘동)씨는 "도자기를 하다 보니 그림과 접목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먹물의 느낌과 흰 종이에 펼쳐지는 나만의 아름다운 세계 속으로 빠질 수 있어 좋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한국화는 먹물의 색감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매력이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한국화를 함께 공감하고 배웠으면 좋겠고, 또 보급하고 싶습니다." 한국화 강사 최경숙(59, 부평구)씨의 바람이다.

서예실에서는 서예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손과 붓 끝에 정신과 마음을 모으고 붓의 움직임을 조용히 눈으로 따라 간다.
                    

붓글씨를 시작한 지 3년 됐다는 수강생 신종태(65, 남구 관교동)씨는 "꾸준히 하니까 지금은 내 작품을 출품할 정도 수준까지 됐는데, 서예는 정서적으로 좋고 마음도 안정되고 여가선용으로 최고"라며 열심히 붓으로 글씨를 써 내려간다.
                      

서예강사 박성호(50세, 부평구 청천동)씨는 "붓글씨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이며 자신의 심신을 단련할 수 있어서 좋고, 또 모르는 한자공부도 하게 돼서 일석이조"라며 붓글씨예찬론을 폈다.

이외에도 수지침, 한지공예,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미추홀공원 후원에는 창덕궁 부용지를 닮은 다례원이 큰 대문을 활짝 열고 다소곳이 내방객을 맞는다.
                      

다례원은 선조들의 차 문화인 생활다례와 응용다례, 규방다례, 그리고 대금과 단소 등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공간이다.

자연을 품은 전통공원에서 나를 아름답게 물들여보자.

<갯벌문화관&다례원>

수강대상 : 만18세 이상 성인

수강료 : 무료

수강신청 및 접수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

수강문의 (032)83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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