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하늘문화센터' 운영비 문제로 개관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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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하늘문화센터' 운영비 문제로 개관에 어려움
  • 김주희
  • 승인 2011.05.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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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십억원의 재원 문제 해결되지 않아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건립된 복합문화시설인 '하늘문화센터'가 운영비 부담으로 개관에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인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시가 제출한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사업 특별회계설치 조례 폐지안'에 대해 하늘문화센터의 운영비와 특별회계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보류 결정했다.

시의회는 하늘문화센터에 대한 운영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특별회계에서 다룬 700억원 중 하늘문화센터 공사비 300억원을 뺀 나머지 400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회계를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늘문화센터는 중구 운서동 일대 4만5천㎡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600㎡ 규모로 수영장, 실내체육관,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08년 인천공항 배후지원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분양잔여금 711억을 정산하면서 복합문화시설 건립 협약을 맺었다.

공항공사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300억원을 들여 하늘문화센터를 짓고, 시에 건물을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공항공사는 지난달 하늘문화센터 준공에 앞서 건물을 시에 기부채납하려 했지만 시의회는 하늘문화센터 운영에 드는 연간 수십억원의 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항공사는 수 차례 협의를 거쳐 관할 중구가 센터의 운영을 맡는데 합의했지만 시의회는 자치구의 재정 여건상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당초 체결한 협약상 건물 완공 후 기부채납과 운영권 양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운영비 보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가 마무리돼 준공 신청이 접수된 하늘문화센터는 운영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하늘문화센터 운영비로 연간 3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치구가 운영비를 전담하기 보다는 인천경제청과 공항공사가 운영비를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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