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권 박탈하는 학교 철저히 지도해야"
인천지역 고교의 65%가 야간자율학습(야자)을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중학교와 고교 각각 39곳씩을 표집해 야간자율학습과 방과후학교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교의 65%가 야자에 학생들을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나머지 35%는 학생 자율 의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자 종료 시간은 대부분 오후 9∼10시이고 8%의 학교에선 오후 11시까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과후학교도 중학교의 84%에서, 고교의 70%에서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에선 정기시험 문제를 방과후학교 과정에서 출제하거나 종합반에서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과목을 모두 가르쳐 원하지 않는 과목도 듣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고교에서 1, 2학년반은 절반이, 고 3반은 95%가 오전 7시50분 이전에 등교하고 있고 1, 2학년은 17.9%의 학교에서, 고3은 45.9%에서 0교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와 관련, "인천교육청은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학생들의 자율의사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론 대부분의 학교에서 강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자율권을 박탈하는 학교에 대해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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