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고용 불안 현실로 - 인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24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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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고용 불안 현실로 - 인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24배 폭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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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700곳에 달해
실업급여 신청자도 37%(4천4백명) 증가
인천 제조업체 79% “코로나로 직간접 피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기업체와 노동자의 고통이 가중되면서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3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인천지역에서 고용유지지원금 계획신고서를 신청한 사업장은 총 709곳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이 계획신고서를 신청한 사업장은 29곳에 불과하다. 무려 2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 빠진 사업주가 직원 해고 등 감원 없이 유급휴업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휴업·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달 1일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외 전 업종(대기업 제외)에 대해서 지급한 임금의 90%를 지원한다.

여기에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간 노동자가 늘면서 인천지역 실업급여 신청자도 증가하고 있다.

노동청에 따르면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인천지역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한 노동자는 1만669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업급여를 신청한 1만2210명과 비교해 4천484명, 36.7% 증가한 수치다.

인천지역 기업체는 코로나19로 고생한 1분기보다 앞으로 경기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체 1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2분기 전망 BSI는 52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체감경기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BSI는 70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9.0%를 차지했고,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31.1%), 수출 감소(16.8%), 자금경색(14.3%), 중국산 부품‧조달 어려움(14.0%) 등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 신청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해당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늘려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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