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넘이 명소 '탄도항'이 부른다
상태바
서해안 해넘이 명소 '탄도항'이 부른다
  • 김형만 객원기자
  • 승인 2011.03.0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와 일몰이 그리워질 땐 "탄도항으로 GO!"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총길이 11.2 km)가 개통되기 전에는 ‘대부도’가 품고 있는 비경을 보기 위해선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30여분 들어가야만 했다.

막상 대부도에 입성을 한다 해도 하루 한두 차례(성수기 때는 여객선 운행 횟수가 늘어났다) 운행되는 여객선 시간표에 맞추다 보면 고작 방아머리 해변이나 구봉도 정도를 구경하는 게 다였다. 그러나 시화방조제가 개통을 하면서 사정은 180도 달라졌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전역은 물론이고 근접 섬인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다 둘러볼 수 있다.

대부도를 포함한 서해안 섬의 멋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갯벌과 해넘이일 터이다. 그 중 탄도항의 해넘이는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명소로 손꼽힌다. 주변 풍광도 좋고, 신선한 회도 맛볼 수 있어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탄도항을 찾는 사람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해넘이와 탄도항 주변 풍경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안내한다.
 
대부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탄도항(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682)은 전곡항(화성시 서신면 전곡리)과 제부도와 마주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곳이다.

안산어촌민속전시관 전경
탄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둘러볼 곳이 안산시립어촌민속전시관이다. 서해안 갯벌 생태계와 어촌 주민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산시가 만든 전시관이다. 안산어촌의 역사,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알과 공룡 발자국 화석, 밀물과 썰물 교차 모습, 갯벌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어민 삶과 갯벌에서 나는 해산물, 갯벌에 사는 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민속과 생활을 주제로 한 어촌 풍속과 종교, 출항하기 전 뱃사람들이 부르던 뱃노래를 들어볼 수도 있다.

또 부대시설로 서해에 사는 물고기 16종과 열대어 10여종을 모아놓은 수족관을 비롯해 어촌모습을 담은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입체영상실과 영상체험실, 특산품과 기념품 판매점을 둘러볼 수 있다. (개관시간: 09:00~18:00, 문의전화: 031-481-2325-8)
전곡항의 요트
화성군 서신면(전곡항)과 안산시(선감동, 탄도)를 잇는 방파제 건설로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년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탄도에 가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 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다. 만조 때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외로운 섬이지만 썰물이 시작되고 1.2km의 바닷길이 열리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된다.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안산시가 자연학습을 겸한 어촌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해안 고깃배들의 안전한 조업을 유도하기 위해 누에섬 정상 부근에 건설한 등대전망대다. 지상 높이 16.8m(3층), 연면적 273㎡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로 향하는 바닷길
누에섬 등대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지루할 틈이 없다. 바닷길에 첫 발을 딛는 순간 바닷바람에 묻혀 전해지는 비릿한 갯내음에 바다에 왔음을 만끽한다. 갯벌체험(겨울철엔 체험활동을 하지 않음)을 즐기는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음악 삼아 걷다 보면 거대한 풍력발전소 앞에 서게 된다.

누에섬 풍력발전소는 지식경제부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투자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 국산풍력발전소다. 연간 생산발전량은 3963MWh(연평균 풍속 5.7m/s일 때), 발전규모는 대부도 지역 일반가구 50%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누에섬 등대전망대에 도착하면 전시실에 들러 누에섬의 자연환경, 등대·바다와 관련된 각종 그림과 자료, 국내외 등대 그림과 모형 전시물을 관람하고 전망대에 설치된 등대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 좋다.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돌아나올 때쯤이면 하늘이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다. 이제 탄도의 비경인 해넘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해넘이 탄도에 가면 빼놓지 말고 봐야 할 멋진 풍경이다. (문의전화: 032-886-0126)

탄도 해넘이
탄도 해넘이
탄도 해넘이
탄도 해넘이
어떤 이는 탄도를 두고 ‘탄도에 가서 걸어 보지 않으면 끝내 아쉬움이 남는 바닷길이 있고, 해넘이를 보지 않으면 탄도에 간 의미를 찾지 못한다’란 말을 한다. 탄도를 찾을 때 물때 정보와 해넘이 시간, 날씨를 참고하라는 말이다. 더 실속  있고 즐거운 여행을 즐기기 위해 간과해선 안 될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어둑어둑해진 바다 위로 아쉬움 같은 게 남는다. 그럴 땐 주변 회센타에 가서 신선한 회 맛을 느끼며 여운을 달래보는 것도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