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캠퍼스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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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송도캠퍼스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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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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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시설은 '만족' - 편의시설 보완·상권개발 시급


2일부터 정규학부 수업이 시작된 연세대학교 송도국제캠퍼스에서 
1일 오전 신입생들이 교내 다목적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는 모습.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가 2일 정규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첫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개교 이래 지연돼온 정규 학위과정 운영이 시작되면서 6개 정규학부 학생 총 432명이 수업을 받는다.

송도국제도시 내 61만㎡의 넉넉한 부지에 들어선 송도캠퍼스는 개강을 맞은 학생들로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캠퍼스 한쪽에서는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고 준공된 건물 곳곳에 아직 비어 있는 공간도 있다. 하지만 신입생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 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UIC)에 입학한 이모(19)양은 "학교 건물이나 시설이 신식이고 생각보다 잘 돼 있어 좋다"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의학·약학·과학관, 인문사회관, 종합관 등 3개의 강의동과 기숙사, 임시 도서관 등 지난해 준공된 모두 9개 건물이 이날부터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이 캠퍼스에서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지내며 영어 교양 교육을 받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제도가 운영된다.

학부 3,4학년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RA(Residential Assistant)가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돕고,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 '배우는 것'과 '사는 것'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감각을 기르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 대부분이 학교에서 이뤄져 기숙사 건물에는 멀티미디어실, 기도실, 요가실, 헬스장, 커피숍, 식당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대신 통금 시간과 규칙은 엄격하다. 오전 0시30분까지는 기숙사에 돌아와야 하고 술과 담배, 취사행위는 금지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기숙사 규칙을 들은 이모(19.언더우드국제대학)군은 "만약 밖에서 놀다 통금 시간이 지나면 택시도 없고 컴컴한 송도에서 갈 데도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걱정부터 털어놨다.

학내 식당과 운동 시설을 제외하곤 주변에 학생들이 먹고 놀 만한 곳이 없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27일 기숙사에 입소했다는 박모(19.언더우드국제대학)군은 "엊그제 밤에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서 지하철을 타고 인근 마트까지 갔다"면서 "주변이 너무 휑해서 먹고 놀거리가 없고 밤에 다니기는 무서운 것 같다"라고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 상권이 발달하지 못한 게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2013년께 캠퍼스 인근에 연구·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스트리트몰을 지어 학생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순환버스의 캠퍼스 경유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까지 일부 차로의 보행도로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대 송도캠퍼스는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20개 건물(연면적 44만2천㎡)로 구성되며 학생 4천여명과 연구원·교직원 등 총 4천500여명이 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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