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 생활문화를 한 곳에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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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 생활문화를 한 곳에 모았어요"
  • 이혜정
  • 승인 2011.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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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뭘 하는 곳?] 결혼이주여성들이 만드는 '다양한 가게'


취재 : 이혜정 기자

다양한 나라의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곳에 모여 이색적인 가게를 차렸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던 남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이들의 자립형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지난 25일 '다양한 가게'를 열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891번지에 위치한 '다양한 가게'. 배진교 남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결혼이주민관련 기관관계자, 다문화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에게는 커피, 머핀, 케익, 머그컵, 각 나라 언어로 된 달력 등을 제공하며 작은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 가게는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다양한 가게'는 10평(33㎡)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 커피, 중국차, 베트남 커피 등을 마실 수 있는 간이 테이블 2개와 의자 6개를 갖추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베트남 국수, 라이스 페이퍼, 태국쌀 등 결혼이주여성들이 손쉽게 본국 식재료를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밖에 각 나라의 과자, 초코렛, 사탕, 땅콩 등 간식거리도 구매할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생활수공예품.

결혼이주여성들이 공방에서 직접 만든 슬리퍼, 노트북 케이스, 필통, 기저귀 가방, 손수건, 베갯입 등 생활 수공예품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각 나라의 독특한 전통의상을 구매하거나 대여도 가능하다.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연 '다양한 가게'는 앞으로 학교와 각 기관에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강사 등을 파견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김기범 남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이방인에서 지역민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아닌 경제활동인이 되어야 한다"면서 "10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 가게를 통해 지역민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곳 문화를 접근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가게'는 오는 3월부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색적인 유기농작물을 직접 재배해 판매한다.

'다양한 가게' 물품구매 문의

전화: 032-467-3915, 홈페이지: www.makers3.com

 
다양한 가게 내부.

결혼이주여성 장옥영(35)씨와 세이노 유코(40)씨.
베트남 음식의 재료들. 
각국의 이색적인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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