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수도 요금 대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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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수도 요금 대폭 오른다
  • 김주희
  • 승인 2010.1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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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올 연말 인상 방침 바꿔…50%까지 인상할 듯

취재: 김주희 기자

내년 인천지역의 하수도 사용료가 대폭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당초 올 연말안으로 인상하려던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 3월부터 인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회는 시의 하수도 요금 인상 움직임에 "최근 빚어지고 있는 경제난에 (하수도 사용료 인상이)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물가대책위원회 개최를 내년 초로 미뤘다.

하지만 시는 내년 하수도 사용료를 50% 가량 올릴 방침이어서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하수도 요금으로 매년 하수도사업 특별회계의 재정악화가 심화된다"면서 "이를 현실화하려면 단계적으로 50%까지 인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 초 30%를 인상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20%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가운데 1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채 역시 지난 2008년 2,63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930억원으로 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수도 총괄원가는 1㎥당 468원이지만 사용료 수입은 1㎥당 298원으로, 1㎥당 17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특히 내년부터 2013년까지 하수처리시설 투자사업비 4,236억원을 확보하려면 하수도 사용료를 30%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면 1개월에 30t을 배출하는 일반 가정은 월 1,100원의 하수도 요금을 추가 부담하게 되며 시는 26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료를 현실화해 손실액을 만회해야 이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면서 "상반기 인상에 이어 하반기에도 20%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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