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퇴직 공무원 동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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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퇴직 공무원 동원 의혹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5.17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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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대위, 전직 공무원 단톡방 게시 글 공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측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퇴직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유 후보 측이 퇴직 공무원들에게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겠다며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모일 것을 메신저 대화방(단톡방)에 공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공(前公, 전직 공무원) 모임 안내’라는 이 글은 “이번 지방선거에 애쓰시는 유정복 시장님을 위하여 퇴임 공무원들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전화 드린바와 같이 시장님의 부름을 받아 전공(前公) 모임을 구성하고자 합니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담당 기관, 분야별 후배들과 만나서 담화를 하시거나 전화를 해서 시장님의 재선을 위해 우리와 함께 복지 제일도시 건설에 참여하시면 되겠고 필요한 경우 투표 참여 독려 등의 연락도 해주시면 됩니다”라며 “또한 시장님의 방문 격려가 필요한 모든 소모임 일정을 알려 주시면 일정 조정에 참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 단톡방은 저희끼리만 관리되어야 하며 앞으로 보내드릴 자료에 대해서도 저희끼리만 공유되기 바라며 명칭은 유정복 선거사무소 전공지원단 특별보좌역 OOO으로 하고자 합니다. 별도 시장님 명의의 임명장을 전달할 것이며 명함이 필요하여 신청하시면 제작 지원이 가능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작성자가 명시되지 않은 이 글은 “19일 오후 2시 캠프 개소식에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로 끝난다.

 ‘시장은 정복, 시민은 행복, 인천은 축복’이라는 또 다른 글은 “근자의 여론조사에서 유 시장님이 밀리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작금의 여론조사에는 문제점이 있고 불신을 받고 있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있어서 첨부합니다”라며 “캠프에서는 내부적으로 많아야 10%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충분히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 단톡방에 게시된 ‘6.13 선거지원 전공 명단’을 보면 13개 기관·분야 37명의 이름이 나와 있는데 중구, 동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옹진군, 교육청은 담당자가 2명씩이다.

 시청·사업소는 9명, 기술직은 6명(토목 3, 통신·화공·수산 각 1명)의 담당자를 적시했으며 고위직인 2~4급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남춘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유 후보 측이 퇴직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불법 여부를 떠나 퇴직 공무원을 동원해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겠다는 유 후보 측 발상이 치졸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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