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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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상 발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3.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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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22.5~29m 중앙녹지와 4~6차로(13~19.5m) 및 양측 연도(8m)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면서 옹벽 및 방음벽을 철거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공원·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시장이 발표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은 고속도로와 측도를 합친 폭 50m 중앙에 22.5~29m의 녹지와 4~6차로(13~19.5m)의 도로를 건설하고 양측에 산책과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연도(4m씩 8m)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유 시장은 “이 사업은 보스턴의 빅딕(BIG DIG)과 같이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과 녹지를 마련해 인천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거대한 도시재개발”이라며 “경인고속로를 다이어트하고 남은 도로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하 고속화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 간 10.45㎞의 일반도로화를 3단계로 나눠 ▲기점~인하대 2020년 ▲인하대~도화IC 2023년 ▲가좌IC~서인천IC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시행할 계획이다.

 기점~도화IC 구간은 4차로, 가좌IC~서인천IC 구간은 6차로이며 도화IC~가좌IC간은 지하고속화도로가 지상으로 나오는 구간으로 양측 연도만 연결한다.

 약 4000억원으로 추산한 상부 개량 사업비는 9년간 연 평균 293억원씩 26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1363억원은 가좌IC 주변 등 가용 토지 매각 및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개발이익 환수) 비용으로 충당키로 했다.

 국비 지원을 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에 단기적으로는 광역 및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BRT 또는 트램 도입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주변지역 개발은 석남역세권을 시범사업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주변 4곳의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산업단지 주변은 4차 산업 유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은 26억7000만원을 들여 오는 10월 발주하고 2019년 9월 준공할 용역을 통해 검토된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인하대 및 가좌IC 인근 진출입로 설치, 속도제한, 화물차 통행제한 등 우선사업(6월~내년 3월 설계용역, 공사기간 6개월) ▲기점부 일반화 및 석남역세권 복합개발 등 시범사업(11월~내년 11월 설계용역 후 기점부 2020년 12월, 석남역세권 2021년 12월 준공 목표) ▲도로구조 개량 및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조성의 일반화사업(2020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2020~2024년 설계, 2021~2026년 공사) 순으로 추진한다.

 경인고속도로를 4~6차로 일반도로화하면서 추진하는 문학~검단새빛도시 간 18.2㎞의 지하 고속화도로는 민자사업으로 1조3409억원(민간 8689억원, 시비 4172억원, 국비 548억원)을 투입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인데 통행료를 내야 한다.

 유정복 시장은 “경인고속도로에 의해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하고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경인고속도로는 사람, 문화, 녹지공원이 어우러진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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