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 송도 이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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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 송도 이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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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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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구 학생수 감소 심화…3개교 감축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가능할까?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이전·재배치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한다고 하지만, 인천시의 구도심 균형발전 전략과 배치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어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20일 인천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전동 제물포고등학교를 오는 2014년 3월까지 송도국제업무지구(3지구)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이런 계획을 시와 중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알렸다.

구도심지역(1학교군) 학생수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오는 2015년 인천의 고교생은 2010년(11만3천3명)에 비해 1만4천241명이 감소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전망했다. 특히 남구와 중구는 각각 48학급, 23학급씩 학급수 감소가 예상돼 3개 학교 정도는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각 학교에서 이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시교육청은 지난 11월 제물포고 측에서 송도국제도시로 학교 이전을 요구함에 따라 추진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부정적 의견이 일고 있다.

안병배 시의원(민주당·중구1)은 "1985년 시청이 이전하기 시작한 뒤 중구, 동구 등 구도심 지역에서만 행정기관, 학교시설 등 모두 11개 공공시설이 이전했다"면서 "이 문제는 학교 하나를 이전하는 게 아니라 구도심 활성화를 가로막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와 문화계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제물포고 이전은 구도심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해법이 없음을 시교육청이 자인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제고의 경우 강당(성덕당)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데다 운동장(웃텃골)은 근대 인천의 역사성을 간직하는 장소인 만큼 문화적 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 여부도 논란거리다. 제고 이전을 위해선 3공구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터를 합친 2만9천㎡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인데, 이럴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수립했던 학생 수요예측에 따른 학교부지(초3, 중1, 고2) 수는 재검토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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