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기존 서민대출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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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기존 서민대출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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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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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출시된 햇살론은 10%대 초반의 이자로 최고 5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이다.

   햇살론의 최대장점은 대출자격을 갖춘 사람만 1천7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대상이 넓다는 것이다.

   미소금융과 희망홀씨대출 등 기존에 출시된 서민대출상품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햇살론은 신용등긍 6∼10등급 또는 무등급 서민이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는 신용등급과 상관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농림어업인과 일용직, 임시직근로자는 물론이고, 노점상과 학원강사, 대리운전기사 등 무점포 자영업자도 대출대상이다.

   특히 대출용도가 창업자금으로 제한된 미소금융과는 달리 창업자금은 물론 사업운영자금과 생계자금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햇살론의 특징이다.

   대출한도는 창업자금은 최고 5천만원, 사업 운영자금은 최고 2천만원, 생계자금은 최고 1천만원이다.

   햇살론 창업자금과 사업 운영자금의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 이내 균등분할이고, 생계자금은 3∼5년 매월 균등분할이다.

   접근성 면에서도 햇살론이 미소금융에 비해 앞섰다는 평이다.

   미소금융의 경우 전국 지점이 50여개에 불과해 접근성이 낮지만 햇살론은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4천여개 서민금융회사에서 다룬다.

   희망홀씨대출은 전국 시중은행 지점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선 햇살론보다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희망홀씨대출은 시중은행들이 자체자금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마다 대출한도와 금리 등 대출조건이 다르다.

   햇살론의 최고금리는 상호금융사 상품의 경우 10.6%, 저축은행 상품은 13.1%이지만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

   금리면에서 본다면 대출금리가 4.5%로 고정돼 있는 미소금융이 햇살론보다 매력적이지만, 미소금융 대출을 받기 위해선 창업시 자기자본을 30%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창업교육도 받아야 한다.

   이에 비해 햇살론은 대출조건이 훨씬 간단하다는 설명이다.

   대출희망자는 다른 기관을 들리지 않고 서민금융회사 창구만 방문해도 대출이 가능하다.

   자영업자는 사업자등록증, 근로자는 재직 및 근로소득 확인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고, 무등록.무점포 자영업자는 인근 고정사업주나 통.반장에게 사업사실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근로소득 미신고자는 근로확인서, 고용주 영업허가증, 3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기록된 통장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햇살론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을 1천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향후 5년간 모두 100만명이 햇살론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40%대 고금리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상품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10%대 금리인 햇살론을 이용하면 금리부담 경감효과가 6조원에 달한다는게 금융위의 분석이다.

   금융위는 향후 서민금융회사의 경영실태 평가시 햇살론 취급실적을 반영하고, 판매실적이 우수한 서민금융회사를 포상하는 등 햇살론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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