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이 아름다운 포천 백운산
상태바
설경이 아름다운 포천 백운산
  • 이창희 시민기자
  • 승인 2015.02.02 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희 시민기자의 한국기행] 백운산
포천 백운산은 100대 명산 중, 65위

#흥룡봉을 오르면서 바라 본 도마치봉 풍광

포천 백운산의 높이는 904m로, 광덕산(1,046m)·국망봉(1,168m)·박달봉(800m)의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무엇보다 백운계곡이 유명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많이 이용된다. 백운계곡은 약 5㎞의 구간에 펼쳐져 있는데, 시원한 물줄기와 큰 바위들이 경관을 이룬다. 한여름에도 섭씨 2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백운동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흥룡사(興龍寺)가 있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도선이 나무로 3마리의 새를 만들어 날려 보냈더니, 그 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이곳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여러 번 중수하면서 처음의 이름인 내원사에서 백운사로 되었다가 다시 흥룡사로 고친 것이다. 6·25전쟁 때 건물이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채만 남아 있다.

산행은 흥룡사와 광덕재에서 시작할 수 있다. 흥룡사에서 시작하면 5분 정도 가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약수터가 있고, 다시 1㎞를 더 오르면 높이 30m 정도 되는 금광폭포를 만나는데, 이 부근이 백운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갈림길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오르면 정상이다. 흥룡사에서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광덕재는 일명 캐러멜 고개라고도 하는데, 2가지 이유가 전한다. 하나는 6·25전쟁 때 이 고개를 감찰하던 사단장이 운전병의 졸음을 쫓기 위해 캐러멜을 운전병에게 주었다는 데서 나온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광덕재의 꾸불꾸불한 언덕이 카멜(camel:낙타)의 등같이 생겼다고 한 것이 캐러멜로 바뀌어 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광덕재는 해발 660m 정도라서 산행이 힘들지 않아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많이 출발한다. 광덕재에서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3㎞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광덕산, 남쪽으로 국망봉, 동쪽으로 명지산(1,267m)과 화악산(1,468m)이 보인다. 하산할 때는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참나무와 소나무 숲을 지나면 다시 광덕재로 가는 길과 백운동계곡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백운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면 흥룡사에 이른다. 산행거리는 약 9㎞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도마치봉 서쪽능선에서 바라 본 오빠골 위 '오빠봉' 풍광
 

교통편은 동서울터미널(강변역)에서 사창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백운산 입구나 광덕재 휴게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변에는 1925년 조성된 산정호수, 일동유황온천, 국립수목원 등의 유원지가 많다. 숙박은 백운계곡 입구에 있는 민박이나 이동면 도평리의 숙박 시설을 이용한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903m). 광덕산 남쪽이 되며, 흰구름이 늘 끼어 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운산(白雲山)은 영평현 동쪽 60리 지점에 있다. 산 내맥(來脈)은 장백산(長白山)을 뿌리로 하여 2천여 리를 뻗어 내렸다.

철령(鐵嶺)에 와서 꺾어져 서쪽으로 다시 수백 리를 와서 우뚝한 것이 백운산이다."고 되어 있다. 『여지도서』에는 "백운산은 영평현(永平縣)의 동쪽 60리에 있고 현(縣)에 있는 산과 물의 근원이다.

강원도 금화현(金化縣)과 낭천현(狼川縣)의 대성산(大聖山)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와 백운산을 이루고, 한 산줄기는 우뚝 솟아 가평군(加平郡) 현등산(懸燈山)을 이룬다."고 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백운사(白雲寺)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동여도』에는 백운산에서 백운천(白雲川)이 발원함을 보여주고 있다.

백운산은 강원도 북부지방에서 뻗어온 광주산맥은 광덕산에서 남쪽으로 계속 뻗어 강원도와 경기도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백운산은 광덕산에서 내려온 산맥이 캐러멜고개(광덕고개)에서 주춤하다가 다시 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개이빨산~강씨봉~청계산~운악산으로 연면히 뻗어가는 능선상의 한 봉우리이다. 광덕산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5㎞ 지점에 솟아있는 백운산은 산세가 우람하고 서쪽의 백운동 계곡은 깨끗한 암반위로 폭포와 담소가 연이어 예로부터 영평8경의 하나로 꼽힌다.

백운산 도마치봉의 높이는 937m. 이 산은 광주산맥(廣州山脈) 줄기로 포천시의 동부를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내린다. 쥐라기의 대보화강암, 선캄브리아대의 호상편마암과 결정편암 및 제4기 화산암이 분포한다. 도마치계곡이 통제되어 백운산(白雲山:904m)·신로령·국망봉(國望峰:547m) 길과 흥룡사(興龍寺)가 있는 백운동계곡을 택한다.

산세와 산정이 닮아 광의의 백운산으로 많이 알고 있다. 백운계곡은 갈림길부터 진가를 보인다. 흥룡봉 능선에서 험한 비탈길로 능선봉에 올라 도마치봉으로 알고 내려오고 싶은 난구간이다. 솔숲과 비탈길을 오르면 계곡 너머로 박달봉(朴達峰:800m)과 광덕산(廣德山:1,046m)이 다가온다.

비탈이 끝나면 넓은 정상이며 백운산과 도마치봉이 보이는 공터에서 좌우 능선으로 빠지면 전혀 딴 데로 갈 수 있다. 흥룡봉은 좌우 암릉의 경치와 전망이 뛰어나 건너편 도마치봉을 감상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이동면 도평3리 도마치는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鳴聲山:923m)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할 때 이곳 산길이 험난하여 말에서 내려 끌고갔다 하여 '도마치'라 부른다는 전설이 있다. 흥룡봉 동쪽 능선을 내려와 도마치봉을 탈 수 있다. 선유담(仙遊潭)은 영평8경의 4경으로 양사언이 암벽에 글씨를 남긴 명소다.

솔숲 빽빽한 능선안부가 백운계곡의 오르막과 만나는 곳이다. 산정에서는 앞을 가리는 큰 나무가 없는 도마치계곡이 잘 보여도 금지구역이다. 도마치봉에서는 국망봉에서 가리산(加里山:774m)으로, 신로령에서 국망봉으로 뻗은 능선이 잘 보인다. 멀리 영평천(永平川)이 한탄강으로 합류하고 있다.

가평 북면의 도마치계곡 역시 가평8경의 5경인 적목용소(赤木龍沼)의 비경을 감추고 있다. 환경청이 고시한 경기도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열목어가 서식하는 고시피계곡·사냥바위골·해근이골 등이 있는 깊은 계곡에는 가평의 나이아가라폭포라는 무주채[無主峙] 폭포가 가평천의 원류인 적목천을 흐른다.
 

lee9024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