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어터 공동기획 제2탄 ‘두근두근 연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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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어터 공동기획 제2탄 ‘두근두근 연극전’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1.02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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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B(“지금도 불안해, 근데 조금만 더 버텨보려고”) 등 공연
문학시어터는 11월 6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에 걸쳐, ‘2014문학시어터 공동기획’ 두 번째 ‘두근두근 연극전’을 개최한다.

올해 개관 4주년을 맞는 문학시어터는 지난 6월 첫 공동기획 ‘4색연극전’을 치러 유료관객율 67%(극단 연미 ‘심생’)라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결과에 대한 책임과 성과를 공유하는 공동기획을 통해, 극단은 초기투자비용을 줄여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고 극장은 큰 부담 없이 우수한 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공동기획전 ‘두근두근 연극전’은, 부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스릴과, 사랑, 희망 등을 다룬 작품을 선정했다.

첫번째 작품, 극단 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2010년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이웃집 쌀통(김란이 작)’을 무대화한 것으로, 원로 연출가 강영걸 씨의 연출로 완성되었다. 올해 초 한국연극의 산실인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상연돼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며, 문학시어터에서 인천의 시민께 선보인 후, 내년 다시 명동에서 앵콜로 상연될 예정이다.

두번째 작품, 극단 美의 ‘러브스토리(김경미 작, 연출)’는 노년의 사랑을 그린 영화 ‘노트북’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4년째 대학로에서 롱런중이다. 올해 2014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황혼이혼이니 가족 붕괴니 하는 말들이 흔해진 요즘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해줄 수 있는 작품으로, 가족이 보기 좋은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세번째 작품 극단 연미의 ‘소년B’는 일본의 기시다 희곡상 수상작가인 시바 유키오 씨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학교와 친구들이 세상의 거의 전부인 평범한 청소년. 어느 날 학교에 동물들이 죽어나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고, 숨겨져 있던 불안과 그늘이 드러나게 된다. 한국에선 초연이지만 이미 일본에선 청춘이라는 테마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자의식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던 중학시절의 기억의 파편을 실험적으로 열거함으로써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극단 연미는 ‘심생’ 이라는 작품을 깊이 있게 다듬어온 젊은 극단으로 작품을 만화적 기법으로 빠르고 재미있게 구성하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득력 있는 무대로 완성했다.

가을은 결실의 시기이자, 문화의 계절이다. 날이 갈수록 공연문화가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 하지만 연극이라는 레트로 미디어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삶을 위로해주는 기능은 뚜렷하다.

이번 두근두근 연극전을 기획한 (사)인천예총 문학시어터 관계자는 “보다 다양한 주제와 작품을 찾아 3차, 4차 공동기획전을 시민들께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 수능을 전후로 열리는 연극전이니만큼, 수험생 가족들의 노고에 작은 기쁨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극단 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원제: 이웃집 쌀통)>
2010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작: 김란이
연출: 강영걸
일정:11월 6일(목) : 7시30분
11월 7일(금) : 7시30분
11월 8일(토) : 3시, 6시
11월 9일(일) : 3시
관람료 : 일반 15,000원 / 학생 10,000원 / 예술인 5,000원
출연: 장재화, 이현주, 심유정, 박병건, 강윤경, 최라윤
공연시간: 60분

-줄거리-
“그냥 눈 한번 질끈 감았다 떠!”
평범한 주택가. 어느 날 아침 남의 집 앞에 버려진 빨간 쌀통 하나. 10년 넘게 한 동네에서 이웃으로 살아온 그녀들은 누군가가 버리고 간 쌀통 때문에 옥신각신 하게 된다.
“누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느냐? 너냐? 아님 너냐?”
쌀통 안에는 상한 쌀이 들어 있고 처리를 고민하던 그녀들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쌀통에 담긴 쌀로 떡을 쪄먹기로 한다.
일단 쌀을 말리기 위해 쌀을 돗자리 위에 쏟았다가 말라 비틀어진 아이 손가락을 발견하게 된다.
경악하는 그녀들! 그리고 아이의 작은 발도 발견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단서를 찾기 위해 쌀통을 엎으니 누런 봉투가 나온다. 그 안엔 현금 5천 5백만원이 들어있다. 돈을 보고 욕심이 생긴 다섯 명은 각자 돈이 필요한 이유를 대며 나눠 갖자고 모의한다.
끝까지 신고를 해야 한다고 양심을 지키던 한 명도 결국은 동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청소부가 설치한 씨씨티비에 녹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공포를 코믹하게 풀어주고!"
"일상에서의 위선을 풍자한다!“
 

극단 美, <러브스토리>
2014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작품상 수상작

작/연출: 김경미
일정:11월 13일(목) : 7시30분
11월 14일(금) : 7시30분
11월 15일(토) : 3시, 6시
11월 16일(일) : 3시
관람료 : 일반 15,000원 / 학생 10,000원 / 예술인 5,000원
공연시간 : 90분
출연: 최경석, 오정민, 서정수, 민광숙, 주승민, 서윤하, 김민정

-시놉시스-
밝고 적극적인 도시 처녀 순애와 너무도 순수한 시골청년 수일은 학벌과 집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하지만 마냥 설레기만 했던 사랑은 곧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둘은 가슴을 에이는 사랑의 고뇌 속에 잠시 이별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운명은 결국 맺어져야 할 사람을 이어주는 법.
세월을 거쳐 성인으로 성장한 둘은 끝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된다. 그렇게 한 세상을 살아간 후...
이제 늙은 아내 순애는 천형처럼 다가온 치매에 그만 기억을 잃어가게 된다.
이제 늙어 노인이 된 수일 역시 심장병으로 위태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순애.
그런 아내를 끝까지 지키는 사랑.
노년은 쓸쓸한 법이지만 그래도 부부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심장병으로 엄습해오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수일은 순애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간호를 한다.
그런 정성에 힘입어 마치 별빛처럼 잠깐씩 남편을 알아보며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 순애. 하지만 곧 별빛은 지고 또 다시 기억은 머언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런 모습을 고통스럽게 바라보던 수일은 갑자기 도진 고통에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다.



극단 연미, <소년B>
작 - 시바 유키오 (제54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
번역 - 이홍이
연출 – 이성권
11월 20일(목) : 7시30분
11월 21일(금) : 7시30분
11월 22일(토) : 3시, 6시
11월 23일(일) : 3시
관람료 : 일반 15,000원 / 학생 10,000원 / 단체 5,000원
공연시간 : 70분
출연: 정윤경, 이광용, 이하늬, 한상완, 김덕환, 유진영

-작품소개-
극단 연미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바 유키오’ (극단 마마고토 대표) 작 <소년B>는 이미 일본에서 청춘이라는 테마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학교와 친구가 세상의 거의 전부였고, 자의식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던 14세 시절 기억의 파편들을 실험적으로 열거하면서,
일본 내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불안함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극단 연미는 이와 같은 일본 청소년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작품을 한국 청소년의 감성에 맞게끔 각색, 또한 극 중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인공의 기억과 망상들을 만화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함으로써 극적 재미를 증대시켰습니다.
<소년B>는 너무나도 평범했기에 특별해지고 싶었던 질풍노도의 사춘기.. 중2병에 걸렸던 때를 떠올리면서 그 시절에 느꼈던 불안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맞닿아 있음을 인식하고 거기에서 어슴푸레한 희망을 발견하게 할 것입니다.

-시놉시스-
남자1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어떤 스토리도 없는 자기 옛날이야기.
개그맨을 꿈꾸면서 썰렁한 개그를 짜느라 정신이 팔렸던, 같은 반 여자애가 인사해준 것만으로도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 살‘동물’사건으로 인해 강박관념에 시달리던, ‘남과 다르다’, ‘남보다 우월하다’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14세, 중2병에 걸렸었던 그 때를 이야기합니다.
그 때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의 불안이 그때의 불안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거고, 지금은 또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1은 말합니다.
“지금도 불안해, 근데 조금만 더 버텨보려고”


문학시어터 가는 길
도보 ㅣ 문학경기장 야구장 1루 매표소 지하
지하철 ㅣ 인천지하철 문학경기장역 2번 출구 문학경기장내 야구장
버스 ㅣ 11, 111-2, 13, 27, 4, 5, 515, 522, 6, 63 문학경기장 하차
주차 ㅣ 문학경기장 지하 주차장 A78번. 1회 입장료 2,000원
TEL 032) 433-3777 FAX 032) 433-3788 munhakthea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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