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현의 ‘연애’-두 번째
▲ 2014. 9. 13. 강원도 봉평
“믿는 동안은 서로 충실하게 지내야 해.”
물론이지.
너 나 믿지?
나를 봤다고?
웃음꽃이 피어있는 나를?
Z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네가 잘 몰라서 그래.
차를 타고 단 둘이 여행 가기로 했었잖아.
네가 먼저 제안했지, 태백이나 강릉으로.
오렌지색 모자를 쓰고 흰 운동화를 신으려고 했어.
네게 읽어줄 보라색 시집을 골라 두었었어.
바쁘니?
Z는 내가 더 많이 웃었으면 좋겠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어.
사진 곽지현(인천사진작가협회 회원, 계양도서관 사진 강사)
/ 글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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