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헌혈, 학생이 5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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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헌혈, 학생이 58% 차지
  • 구창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4.03.01 0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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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9%, 공무원 2%... "대학 헌혈시설 개선돼야"

인천지역 고교생과 대학생의 헌혈 참여 비율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에 이르러 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인은 9%, 공무원은 2%에 머물렀으며, 종교인의 비율은 1%도 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생 헌혈의 경우 헌혈 시설의 부족 등으로 타지역 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인천지역의 헌혈 참여 고교생 비율은 32%로 전국 평균 24.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학생의 경우 25.6%로 전국 평균인 30.8%에 못 미쳤다. 학교수가 적은 제주, 강원 지역을 제외하면 최하위권인 셈이다.


헌혈자 비율.jpg
 인천지역의 헌혈자 비율
고등학생과 대학생 헌혈자 수.jpg
▲ 인천지역 대학생과 고교생 헌혈자 수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는 인천의 대학교 내 헌혈 시설이 열악한 것이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대학교에는 헌혈의 집이 하나도 없다. 인천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 있던 헌혈의 집도 학교가 이전하면서 사라졌다. 


교내 헌혈은 모두 헌혈차량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인하대에 배치된 고정 헌혈차량도 교내 공사를 시작하면서 차량의 배치가 어려워졌고, 작년부터 가두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인천의 대학교 내 헌혈 비율은 전국 15그룹 중 가장 낮았다. 교내 헌혈이 활발한 대구, 경북 지역의 1/10도 되질 않는다.


대학교내 헌혈자수.jpg
▲ 대학교 내 헌혈자 수 비교


대학생 헌혈 참여가 저조하자 인천혈액원에서는 여러 노력을 했다. 작년 인하대, 인천대, 경인교대 등 학교 행사에 참가해 헌혈 장려 및 홍보를 한 것이다. 그 결과 재작년보다 헌혈 참여는 늘었다. 하지만 실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혈액원 관계자는 이에대해 인천지역 대학들의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봉사학점을 인정합니다. 헌혈을 하면 봉사 시간이 4시간 주어집니다. 한 학기에 일정 시간 이상의 봉사를 하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하대, 인천대를 포함한 인천지역의 대학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교생의 참여가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된다.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별로 없는 고교생에게 헌혈 봉사시간 인정이 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 대학생은 "인센티브를 바라고 하는 헌혈에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점은 모두 알고있다. 인센티브 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헌혈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in대학생기자단
강도영, 구창규, 김수현, 박소라, 이명신, 조은님, 진예솔

kck9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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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4-03-01 08:41:57
공군인데 꼭 챙기는 습관
휴가 인센티브 때문에 9번 헌혈함ㅋㅋ
좋은일도 되지만..휴가 나올수 있다는 기대에 헌혈 하고나면 기분좋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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