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여, 천안함 사태 선거활용"…문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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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여, 천안함 사태 선거활용"…문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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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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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24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태를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 한나라당 내부 문건을 폭로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지난 22~23일에 작성한 종합상황보고 문건을 공개하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태를 통해 노풍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는데 드디어 그 증거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자체평과 결과 안보장사가 주요한 선거전략일 뿐만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미 천안함 사고를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후보가 공개한 한나라당 내부 문건에는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천안함을 선거유세에 활용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바꾼 것은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편이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풍이 아니다'라며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치 말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이를 악용하고 있었다"며 "천안함 사고 조사결과를 지방선거 유세 시작일인 20일에 발표한 것도 계획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를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한나라당 당대표는 사퇴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송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신학용·홍영표 의원 등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관권 선거 의혹 등에 대해 책임 추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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