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혈세 투입되도 서비스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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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혈세 투입되도 서비스는 역주행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11.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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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무정차에 배차간격 미준수...직무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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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내년도 인천시 지원금 1천648억원이라는 거액의 혈세가 2014년 예산으로 편성된 가운데, 버스 서비스는 점점 역주행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전국 광역시도 중 경기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버스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나 서비스 질의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경우 버스 민원은 2008년 700건에서 2009년 819건, 2010년 990건, 2011년 1098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 2012년에 701건으로 감소했다. 통계적으로 환산하면 지난 5년간 114.3%가 늘어난 셈이다.
적발된 운송질서 위반 유형은 정류장 무정차 통과 653건(21.3%), 정류장 질서문란 643건(20.9%), 배차간격 미준수 490건(15.9%), 불친절 467건(15.2%), 난폭운전 72건, 신호위반 31건, 급출발, 급정거 행위 12건, 운행 중 주유(가스)행위 6건, 중도(도중)회차, 종사자 교육 미이수, 차고지외 세차, 차량정비 불량 등 순이었다.
인천시가 운영하는 미추홀콜센터에도 버스 불편 신고가 많았다. 미추홀 콜센터가 접수한 버스불편신고 건수는 한달 평균 37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 콜센터에 접수되는 전체 민원 중 62%가 교통민원이다. 그 중 대중교통인 버스, 택시 등 운수종사자의 불친절, 무정차 등 교통불편이 14%를 차지하고 있었다. 불편신고의 주요 내용은 승하차 전 출발, 무정차 통과, 불친절, 과속과 난폭운전, 신호위반, 정비불량 등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미추홀 콜센터가 전화로 접수받는 것만 집계 해 놓은 것으로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구에 사는 양희경(33)씨는 “시내버스 같은 경우에는 짧은 배차시간으로 자주자주 버스가 오기 때문에 무정차를 해도 넘어갈 수 있지만 배차 시간이 긴 버스의 경우에 무정차로 버스가 지나가면 밖에서 1시간을 넘도록 기다려야 해 화가난다”면서 “무정차도 문제지만 배차시간을 지키지 않는 버스도 문제가 많다”며 버스 불편을 나타냈다.
버스 관련 불편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일부 버스 운전자의 교통서비스 의식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스업계의 한 관계가는 “버스기사가 정류장을 무정차해 적발되는 경우가 매년 늘고 있다”며 “정류장 무정차가 늘면 국민들의 불편은 가중되는 만큼 법 위반 버스기사는 직무교육, 법령 위반자 교육 등을 강화하고 법 위반이 없는 기사는 교육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교육대책을 수립,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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