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재인 홍익대 미대 동문회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H(홍익대학교 총동문회관)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관(B1~3층)에서 진행되며, 전국 최초로 동문회를 결성한 인천 지역의 화가들이 1957년 학번(이삼영 작가)부터 2013년 학번(한혜린 작가)까지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을 공유하며 모인 전시다.
인천에서 전시 문화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온 동문전은 지역 화단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매년 반복되는 선후배 미대 동문전의 개념을 넘어 홍익미대의 자유정신을 담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열정을 담은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는 "특히 인천 출신 미술평론가 이경성은 홍익대학교에서 평생을 재직하면서 홍익대학교 출신 제자들이 전통과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활동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었다."며 "한국 현대미술 운동은 거의 홍익대학교 출신 미술가들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는 홍익대학교의 학내 분위기가 현대미술 운동을 고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평론 글에서 밝혔다.
이러한 정신은 인천 지역 문화 발전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며, 미술 문화 발전에도 영향을 주고 볼 수 있다.
동문회전 관계자는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동문과 만나고 아름다운 작업을 교류하는 것"이라며 "개인주의적 사고가 일상화되어 가는 요즘, 홍대 미대의 정신을 이어가며 동문전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은 1949년에 설립되어, 한국 미술 운동의 모태 역할을 해오며 한국 현대 미술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는 43회 전시에 맞게 43명의 동문들이 회화, 한국화, 조각, 공예, 디지털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출품, 재인 홍익미대 출신 작가들의 창의력과 예술적 역량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전운영 전 인천미협 회장은"이번 전시는 재인 홍대 동문회가 그동안 인천 미술 발전에 기여한 역할을 인정받아 인천을 넘어 서울 동문회관에서 초대전으로 열린다는데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참여작가
이삼영 故이종무 박송우 윤의웅 송덕성
정규련 오정숙 유성숙 김미옥 노웅래
허 백 오상일 최정숙 김길남 박인우
강상중 강선기 전운영 김혜선 이도영
김혜미 홍은정 장종균 홍성모 김가빈
김범수 김영곤 양지성 장춘희 한덕성
황의정 윤필영 정미숙 이 진 김형기
이경신 이한수 전상우 신찬식 이승수
이주현 박기훈 한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