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대장 납시요"... 인천 화도진축제 10~12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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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대장 납시요"... 인천 화도진축제 10~12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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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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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도진축제 어영대장축성행렬 (사진=동구 제공)

 

인천 동구가 주최하는 화도진 축제가 오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 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5회를 맞는 화도진축제는 조선 말기에 외세 침략에 대비해 설치한 화도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군영축제로 화도진의 역사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민참여형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 화도진 축제의 유래와 역사

화도진은 우리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에 당당히 맞섰던 민족의 애환과 염원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해 지금의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수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 하나하나를 옮겨 화도진(화도진지 : 인천시 기념물 제2호)을 구축했다. 동구는 화도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화도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어영대장축성행렬 퍼레이드와 의장대 공연

축제에서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행사는 어영대장축성행렬이다. 어영대장 신정희의 화도진 축성을 기념하기 위한 이 행사는 화도진 축제의 꽃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동구청~동인천역북광장~화도진공원 2.5㎞ 구간을 행진하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가 앞장서고 깃발을 든 군인과 어영대장이 뒤를 잇는다. 어영대장의 행차를 알리는 큰북이 뒤따르고 전통 복장의 호위군, 현대식 군악대와 의장대가 마지막 행렬을 구성한다.

지난해까지 축제 첫째날인 금요일에 이 행사가 열렸으나 평일이어서 보지못했다는 반응이 많아 올해는 축제 둘째날인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어영대장축성행렬과 교지하사식을 진행한다. 행진 중에 열리는 현대식 의장대의 제식과 총돌리기 공연이 행사의 백미다.

 

2023년 화도진축제 공연 자료사진 

 

□ 역사 뮤지컬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

화도진 축제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이 올 축제에서 처음 열린다. 공연에서는 왕의 행차 및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군민의 노력,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가 그려진다.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동인천역북광장 메인무대 옆 군영체험 부스에서는 조선시대 군과 관련된 10여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화도진 공원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 공예, 화도진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등이 진행된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동인천역북광장 회전교차로에서 열린다.

주민 참여도 가장 높은 구민노래자랑은 축제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7시 동인천역북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11일 오후에는 어린이댄스경연대회, 12일 오후에는 대학생 밴드가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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