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최정해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
최정해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
마음을 놓다
최정해
대추 주워가라기에 교회 마당에 가 보니
수십 년 대추나무가 싹둑 잘렸다
예수가 우리 죄 때문에 십자기에 못 박혔다면
대추나무는 누구 죄 때문일까
괜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예수도 죄가 없지만 대추나무도 죄가 없다
대추 매단 것밖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수십 년 과수원 집 딸이다
대추나무는 그렇게 잘라야만 내년에 더 열린다네
우리가 믿음이 없는 것이지 무식한가?
오후 예배 대신 전 교인 성경 공부가 시작되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