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 송도·영종 일부 단지 집값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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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 송도·영종 일부 단지 집값 온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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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월 주택통계 발표... 미분양 3,000호 이하로 줄어
GTX 교통호재 속 연수·중구 일부 단지 아파트값 상승 전환
전반적인 시장 침체는 여전... "총선 이후 분위기 지켜봐야"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동안 급증하던 인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다시 3,000호 아래로 내려왔다.

아파트값도 교통 호재가 있는 일부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 추세가 나온 가운데 부동산 시장 자체가 전방위적으로 침체해 본격적인 회복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미분양 주택은 2,843호로 나타났다.

올해 1월 3,094호보다 8.1% 감소한 수치다.

인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3,270호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월에 이어 2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올 1월 611호에서 지난달 599호로 2.0%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올 1월까지 8개월 연속 600호 대에 머물다가 2월 500호대로 줄어 일부 물량을 해소한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2월 인천 분양 승인(공동주택)은 3,460호로 전월(1,144호) 대비 202.4% 증가했다.

1~2월 인천 누계 분양은 4,604호로 작년 같은 기간 1,642호보다 180.4% 늘었다.

지난달 인천 주택 매매거래량은 2,792건으로 전월(2,819건) 대비 1.0% 줄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일부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부 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4주(25일 기준) 인천 중구와 연수구 아파트값은 각각 –0.03→0.05%와 –0.01→0.01%로 상승 전환했다.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구와 연수구에서 일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노선이 계획 중이며 B노선의 경우 최근 기점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대통령실
이달 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기념식. 사진=대통령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94.284㎡는 이달 9억1000만원(3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5월 8억7500만원(18층)이다.

이 아파트는 3단계 공사를 통해 쉐라톤워커힐호텔과 오크우드, 포스코타워, 롯데마트를 거쳐 인천대입구역까지 연결할 예정이어서 단지 내에서 지하로 GTX역까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근에 있는 ’송도웰카운티3단지‘ 전용 118.02㎡도 마지막 거래인 2022년 8월 7억5000만원(25층)에서 이달 8억원(23층)으로 5,000만원 올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중구에서는 운남동 ’운서SK뷰스카이시티‘ 전용 84.9247㎡가 이달 4억6500만원(20층)에 신고가로 새 주인을 찾았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2월 4억5500만원(13층) 대비 1,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중구 중산동 ’영종국제도시동원로얄듀크마리나포레‘ 전용 79.2348㎡도 지난해까지 3억5000만~7000만원 사이에서 거래가를 형성하다가 이달 처음으로 4억원(12층)대 실거래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1% 하락해 2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방위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여전하고 지역 전반에서 거래량도 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업계의 얘기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지역뿐만 아니라 같은 단지 내에서도 교통 접근성, 조망권, 로얄층 등에 따라 실거래가는 벌어질 수 있다”며 “이번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과 시장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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