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인천서 집 장만... 지난해 인천으로 탈 서울 4.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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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으로 인천서 집 장만... 지난해 인천으로 탈 서울 4.5만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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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서울을 떠나 인천 등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탈서울화 현상의 주된 이유가 주택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5942명으로 집계됐다.

전입 사유로는 주택(1만5863명·3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1만2588명·27%), 직업(1만290명·22%), 기타(3,066명·6%), 주거환경(2,030명·4%), 교육(1,666명·3%), 자연환경(439명·0.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이 꾸준히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포털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2주(15일 기준)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3.3㎡당 각각 1,379만원, 838만원 수준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4,039만원, 1,91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할 가격으로 인천에서는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규 단지 분양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지난달 말 기준 인천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9만원이다.

서울시 평균 분양가격은 3,780만원으로 인천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탈서울화가 가속하면서 인천 분양 시장에서는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접수가 비슷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502가구를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전체 청약자 1,828명 중 해당지역(1,006명)와 기타지역(822명)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 인천·경기 등으로 탈서울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 좋으면서 저평가된 곳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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