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 무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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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 무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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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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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주 1회 휴무조건 허가" vs 홈플러스 "이제는 입점 어렵다"

인천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 논란과 관련해 허가 권한을 가진 남구가 주 1회 휴무를 조건으로 등록 허가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홈플러스는 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숭의운동장 내 홈플러스 입점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10일 제출한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에 대해 조건부로 등록을 허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남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조건을 붙여서 대형마트 입점을 허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주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인 수요일에 휴무하는 조건으로 숭의운동장 홈플러스의 등록 신청서를 허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한 차례 등록신청서가 남구에서 반려된 홈플러스는 지난달 10일 구에 상생협력 사업계획서가 첨부된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등록 허가를 받지 못했다.

등록 신청을 거부한 박 구청장은 ▲전통시장가는 날인 매주 수요일 휴무 ▲농ㆍ수ㆍ축산품ㆍ식품 매장면적 40% 이하 구성 ▲시장발전기금 9억원 제공 등을 홈플러스에 권고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나머지 두 가지 권고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수요일 휴무 대신 입점 후 5년 동안 매일 14시간 씩 주 98시간 영업을 하겠다'며 절충안을 구에 전달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조건부 신청 허가를 한 배경에 대해 "1주일 중에 하루는 대형마트가 쉬어야만 전통시장과 함께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남구에만 반경 4~6㎞ 안에 2개의 대형마트가 있고 인접 구에도 여러 개 있어 주민들이 불편할 정도로 대형마트가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숭의운동장 재생사업을 위해 홈플러스를 유치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대형마트가 도시 한가운데로 들어올 때는 1주일에 한 번은 쉬는 게 대형마트가 가야 할 방향이다"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주 1회 휴무' 조건을 홈플러스가 받아 들일지 아닐지는 그 쪽이 선택할 문제"라면서 "만약 홈플러스가 조건을 안 받아들이면 등록을 취소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이 제시한 허가 조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난색을 표하면서 입점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전통시장 상인들도 구의 허가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입점 저지 활동을 계속할 뜻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전국에서 숭의운동장 한 점포만 평일에 하루 쉬기는 곤란하다"면서 "이렇게 된 이상 숭의운동장 내 입점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남구청장이 상당히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1차 상품판매 금지와 주 1회 휴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면서 "등록 허가와 상관 없이 입점저지 운동은 계속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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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ㅍㅇ 2011-09-27 09:29:10
박우섭 청장님 화이팅!! 투표한 보람을 느끼는 기사입니다.^^

kkk 2011-09-27 17:36:19
전통시장 전통마을 청라 송도 신도시에 젊은사람살고 구도심에 노인마을로..
축구장은 축구 구경만하고 주민들은 동인천역,부평역 할인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노인복지에 신경쓰고 경로당 노약자 영세민 시설 대폭 확충하고 동네마다 빌라가 대량으로
들어오니 주차장 대폭확충해야...앞으로 땅값싸고 집값싸니 시골서 마이 이사오면
재래시장 마이 이용할 .... 전통마을 ..기와집서 부터 마이 지원해서 수리하고
부모님이 사는 동네이니 시에서도...제물포역세권도 개발 안하니 집값 저렴해지고
세금 마이 안낼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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