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일부 항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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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일부 항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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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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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용역보고서 '180m 이상 항로확대' 권고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선박이 일부 항로에서 경계를 침범할 수 있는 등 위험해 항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권선택(자유선진당) 의원은 22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이 실시한 '경인아라뱃길 영종대교 통항 안전성 검증ㆍ보완을 위한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현행 항로 시뮬레이션 결과 7천GT급 자동차 운반선과 5천GT급 여객선은 주관적 운항 난이도가 각각 -2.2, -2.0으로 위험 이상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또 4천GT급 일반 화물선과 250TEU급 컨테이너선도 -1.0 이상의 위험도를 보였다는 게 권 의원의 얘기다.

권 의원은 "실제 시뮬레이션에서 17회 운항 중 3회나 항로의 경계를 침범하는 등 심각한 위험성을 보였다"면서 "이 용역보고서의 결론은 현행 항로가 위험하니, 북측 만곡부를 180m이상 확폭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공도 보고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인천항만공사에 항로 안전성 확보 대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라며 "현재 인천항만공사 측에서 자체 시뮬레이션으로 재검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내달 개통을 중지하고, 용역 결과대로 현행 항로에서 북측 만곡부를 180m이상 확폭하고, 영종대교에 선박충돌 방치공을 설치하는 등의 보강사업부터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개통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개통은 다음달이라고 홍보하면서도 개통식에 대해서는 감감 무소식"이라며 "개통식 행사를 개통 훨씬 뒤인 총선을 앞둔 내년 봄에 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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