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전문가와 지역주민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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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전문가와 지역주민 참여해야
  • 김호선
  • 승인 2011.09.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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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서 '한ㆍ독 도시교류포럼' 열려

인천시 남구는 20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남구청과 희망제작소, 독일 에버트 재단과 공동으로 한국과 독일 간 도시교류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300여명의 구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도시재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개발을 위하여 선진도시의 사례와 교훈을 배우고자 이 포럼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안 해야 겠다'는 생각도 이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당부했다.

애버트 재단 크리스토프 에버트 소장은 “한국과 독일은 경제분야에서 유사점도 많지만 독일 '브레멘과 라이프치히' 개발 교훈이 한국 개발의 자극제로 되어 활발한 대화와 토론, 그리고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첫 주제 발표는 브레멘(인구 55만명, 고용인구 24만명)의 도시개발계획(전통-변화-혁신)이라는 주제로 브레멘시 도시계획 및 개발실장인 랄프 바움하이어 박사가 발표하였다. 발표자는 유럽의 지속가능한 도시에 관한 라이프치히 헌장에 의거한 통합적인 도시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개발은 인구변화, 기후변화, 교통요건 등의 변화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랄프 박사는 브레멘 도시개발은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도시개발과 관련된 모든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 참여를 강조하였다. 2008년부터 주민을 상대로 "당신이 브레멘 시이다, 개발에 참여하자"란 표어로 모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였다. ‘함께 내일을 향해 가요(Komm mit nach Morgen!)’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시민과 기관들이 도시개발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위해 활동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통적인 항구도시에서 현대적 대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브레멘 시는 1970년대 이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항구산업 쇠퇴와 이전, 그리고 기존 핵심 전통산업분야(조선업, 철강산업, 어업 등)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았으나 브레멘 대학교 설립과 타임러벤츠 공장 유치, 우주항공연구 입지 확충 등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면서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늠 것이다. 브레멘 시는 2020년까지 '살기좋은 도시 네트워크로  호수가 있는 녹색도시, 사회적으로 평등한 도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프로젝트가 개발 목표다.                            

두 번째 발표자로 '라이프치히(인구 52만5천명) 도시 개발계획'이라는 주제로 슈테판 하이니히 도시개발계획실장이 발표하였다. 1920년대 라이프치히는 인구가 약 73만명으로 독일 4대 도시였는데,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1989년 53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지금 라이프치히는 변방 도시에서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1990년대 라이프치히에는 일자리 90%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통 산업이 몰락하였다.

라이프치히 도시의 가장 특징적인 개발은 1990년대 말부터 도시 리모델링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하여 몇 년 지나지 않아 구 동독의 모든 도시들 역시 이러한 논의를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때 도심에 흐르는 수로를 복개하면서 주변 건물 등이 자연스럽게 개보수 공사를 하였다. 즉, 라이프치히만의 차별화한 또 다른 특징은 특수한 방법들을 개발하여 도시구역 가치상승으로 재도시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라이프치히시 시민들은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도시재생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후 국내 발표자로 홍선 희망제작소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이무관 인천시 남구 건설교통 국장은 '도시재생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이어 종합토론과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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