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포동에서 '신포살롱' 문 열어
상태바
중구 신포동에서 '신포살롱' 문 열어
  • master
  • 승인 2011.05.20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신포살롱' 내부 모습

중구 신포동에서 '신포살롱'이 문을 열었다.

인천 토박이 청년들로 구성된 마을기업 '영싱크'가 지난 16일 신포동을 '문화의 거리'로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문화공간 신포살롱'을 개소했다.

마을기업은 주민모임, 부녀회, 봉사회 등의 단체가 지역의 향토·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해 공동체사업을 벌이는 형태의 기업. 인천시는 지난 3월 영싱크를 지원대상 마을기업으로 선정했다.

살롱에서는 아마추어 초등학생부터 전문 예술인까지 누구든지 원하면 자신의 작품을 전시 또는 공연할 수 있다. 

살롱에 들어가서 전시나 공연을 감상하고 의자에 앉아 쉬었다 그냥 나가도 제지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이곳은 그렇게 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신포살롱이라는 이름도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고 토론하던 공간인 서양의 '살롱'에서 착안한 것이다.

살롱은 상업행위를 하지 않는 대신 소셜커머스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살롱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포동 일대 음식점, 카페 등을 등록, 홍보해주는 대가로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쿠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챙긴다. 신포동에 있는 상점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는 이 구조는 '신포동 살리기'라는 살롱의 설립 취지와도 상통한다.

동료들과 살롱 손님들 사이에서 '유마담'으로 불리는 살롱 대표 유명상(28)씨는 "인천의 친구들이 문화 소스를 찾아 서울로 빠져나가고 매력있는 동네 신포동이 구도심으로 밀려나 소외받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한다.

유씨는 "일본과 중국, 새것과 옛것 등이 묘하게 공존하는 신포동은 개항도시 인천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이곳의 매력을 살려 서울의 홍대거리나 인사동같은 인천의 문화거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살롱에는 동덕여대 김수지 양의 '조선의 기생展'이 열리고 있고, 김양 친구의 패션일러스트 작품 3점도 전시 중이다.

영싱크는 6월 초부터는 대학밴드 동아리 등 공연팀을 섭외해 신포동 '만남의 장소' 일대에서 상시공연을 열고 신포동 곳곳에서 수시 공연을 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