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주민, LNG발전시설 건설에 반발
상태바
청라국제도시 주민, LNG발전시설 건설에 반발
  • master
  • 승인 2011.04.25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건설은 지지부진한데 혐오시설만 늘어나나"

청라국제도시 주변 LNG복합발전시설 1.2호기 대체증설 추진을 둘러싸고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크다.

이들은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도시건설 기본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변에 유해시설만 늘어나면 도시 가치가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자인 포스코파워가 지난달 30일 열려던 '사업환경영향 주민설명회'를 저지해 무산시켰다.

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국제도시 기본계획이 그려지는 단계에서 포스코파워가 현 규모보다 300MW가 늘어난 발전시설을 건설하려고 해 청라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혐오시설 증설에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전시설을 새로 짓는 것은 가동기간을 늘리겠다는 일"이라며 "안정적인 전력수급 차원에서 발전소가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한 지역에 발전소가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데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 반경 5km 안에는 포스코파워를 비롯해 중·서·남부발전소 등 4개의 복합발전소가 있다.

주민들은 1차 주민설명회 무산에 이어 포스코파워가 26일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다시 열 예정인 2차 주민설명회도 실력으로 저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스코파워는 발전시설을 새로 지으면 배출오염물질의 농도가 옅어지고 에너지효율이 높아져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현 발전시설 1.2호기의 가동기한이 남아 있지만 오염물질농도를 낮추고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현재 오염농도 44ppm을 10ppm까지 낮출 수 있게 돼 인근 주민에게도 유익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1천200MW 규모의 시설을 가동하면 현 900MW 규모 시설의 에너지효율 43%를 55%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돼 국가 정책인 저탄소녹색성장에도 부합하고 경제성도 추구할 수 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파워는 2차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더라도 앞으로 주민간담회 등 대화 창구를 다양하게 열어놓고 주민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LNG복합발전시설 대체증설 사업은 서구 원창동 일대 현 90MW 규모의 발전시설 1.2호기를 폐쇄하고 오는 2015년까지 1천30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포스코파워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