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으로 연평학생 옷 사주고 생색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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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연평학생 옷 사주고 생색 내나"
  • 김주희
  • 승인 2010.12.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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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트위터 글 또 말썽

취재:김주희 기자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폭탄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송영길 인천시장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연평도 학생들에게 옷가지를 사주고는 시 예산으로 한 것처럼 생색을 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30일 연평도 학생 107명을 인천시내 한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 점퍼, 바지, 운동화 등 1인당 20만원어치 옷가지를 선물했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영어마을에 들러 연평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오후에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 옷과 신발을 사줄 계획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천시도 보도자료에서 "연평도 초·중·고교생 107명에게 개인별 취향을 반영하여 3종(점퍼, 바지, 운동화)의 의류를 지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학생들의 옷가지 구입비용은 외과 전문의 이상달(46)씨가 옹진군청에 기부한 5천만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0년 전 연평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이씨가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부한 돈이었다. 이씨는 "누가 준 것으로 하든 어차피 아이들에게 쓰였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조금은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기부금이 쓰였다는 건 전혀 몰랐다. 생색내려 한 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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