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LH에 대한 감사 청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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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LH에 대한 감사 청구할 터"
  • 김주희
  • 승인 2010.1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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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LH 조성원가 비공개 의구심 든다"
취재: 김주희 기자


영종하늘도시 조감도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서 '영종하늘도시'를 짓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2일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행정감사에서 "LH가 영종하늘도시의 조성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이 청장은 "(LH의 조성원가 비공개 방침에) 저 역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LH가 시의회 자료 공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감사 청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성원가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유치에 중요한 부분이다"면서 "(경제청도) LH에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LH가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에 의뢰해 조성원가를 따지는 것은 오히려 논쟁거리를 만들게 되므로, 조성원가가 제대로 산정됐는지 알아보는 데는 감사원 감사밖에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의원들은 이날 경제청 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인천도시개발공사 이춘희 사장을 대상으로 영종하늘도시 조성원가 산정 근거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인천도개공은 LH가 조성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에 지분 30%로 참여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영종하늘도시 조성원가가 다른 지역보다 2배나 비싸 상당수 이주민들이 정착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성원가 산정방식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또 "주택개발로 거둔 이익을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재투자해야 한다"면서 "조성원가를 부풀려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LH가 이익만 챙기고 떠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LH가 주도한 조성원가 산정 작업에 왜 인천도개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지도 지적됐다.

시의원들은 인천도개공에 조성원가 산정 방식과 LH와 인천도개공이 거둘 개발이익 추정치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이춘희 인천도개공 사장은 "조성원가는 협약에 따라 LH가 맡기로 한 것"이라면서 "시의회에서 요구한 자료를 LH한테서 받아 공개할 수 있는 범위를 검토해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LH와 협약이 돼 있어 (LH가) 이익만 챙겨 떠는 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LH는 시의회 행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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