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립유치원들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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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립유치원들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외면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0.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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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10곳 중 1곳 정도 참여…“몸에 맞지 않는 옷”
 



인천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외면하고 있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처음학교로’에 등록한 인천 사립유치원들은 전체 251곳 가운데 24곳(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사립유치원 10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것이다. 국공립 유치원은 100% ‘처음학교로’로를 통해 원아를 모집한다.

올해 ‘처음학교로’는 오는 11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이다. 사립유치원들은 26일까지 이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해마다 유치원 원아 모집때마다 발생하는 이른바 ‘유치원 노숙’을 막기 위해 2017년부터 원아모집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인근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원서 접수에서 추첨, 등록까지 할 수 있는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이다.

하지만, 사립 유치원들의 참여는 소극적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이 덜한 국공립 유치원에 유아를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저출산 등의 여파로 유아 수가 적어 사립유치원들의 신규 유아 충원율은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어 ‘처음학교로’에 참여할 실익이 적다고 보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유치원 별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학부모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설명회도 필요하다”며 “연중 원아를 모집하는 유치원이 대다수인 만큼 ‘처음학교로’는 사립유치원엔 ‘맞지 않는 옷’과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을 상대로 ‘처음학교로’ 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선 ‘학급운영비’를 차등지원할 방침”이라며 “추가 제제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립유치원들의 참여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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