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초 교사들 “부당징계 철회를”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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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초 교사들 “부당징계 철회를” 집단반발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4.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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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0여명 인천시교육청에서 25일 집회



동구 서흥초등학교 교사들이 이 학교 교장을 중징계하기로 결정한 인천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두고 ‘부당한 먼지털이식 감사’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서흥초교 교사와 교무실 행정실무원 등 30여명은 25일 일과를 마치고 오후 5시께 시교육청 중앙 현관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반복된 악성 민원에 따라 감사가 무분별하게 진행된 점, 이번 중징계 양 당사자의 목격자 조사를 날림으로 진행한 점, 감사 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점 등을 종합해볼 때, 행복배움학교 야구부 해체 관련 논란을 학교장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정치적 감사로 판단된다”며 “시교육청의 감사는 ‘찔러보기식 민원’에 흔들리며 ‘먼지털이식 감사’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업에 집중해야할 교사들은 감사에 제출할 자료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며 “그렇게 많은 감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더니, 결국 학교장이 직접 받지도 않은 4만원짜리 양주 선물을 문제 삼아 중징계 통보를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흥초 갈등은 당초 야구부 해체로 촉발됐지만, 이제는 교사들의 집단 반발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

장우삼 시교육청 부교육감도 이날 교사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퇴근 시간 전에 자리를 비웠다.

전날(24일)엔 이 학교 학부모 50여명이 시교육청에서 집회를 열고, 교장에 대한 징계 철회와 감사 중단을 요구하며 부교육감 면담을 요청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도 난감한 입장”이라며 “교장 선생님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한달여의 기간을 두고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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