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학 "차입금 이자 졸속 부담···대학본부 규탄"
상태바
인천대 총학 "차입금 이자 졸속 부담···대학본부 규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4.03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회·동문회 등에 대책위 구성 제안


대학본부 앞에서 피켓팅 시위를 벌이는 인천대 총학생회. <사진=인천대 총학생회>


인천대학교가 장기차입금 이자를 자체 회계로 부담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은행에서 빌린 1천500억원의 차입금 이자를 졸속으로 부담한 대학본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는 이사회 승인도 거치지 않고 멋대로 차입금 이자 4억500만원을 내는 등 독단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인천대 교수회·총동문회·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인천대지부 등에 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인천대는 이달 2일 학교 법인 회계에서 은행 차입금 1천500억원에 대한 이자 4억500만원을 상환했다. 앞으로 5년간 발생할 이자는 약 150억원으로, 매달 4억원을 값아야 한다.

앞서 인천시와 교육부는 지난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하면서 대학 운영비로 지난해까지 5년간 장기차입금을 지원받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협약에는 차입금 1천500억원에 대한 이자를 누가 부담할지가 빠져 있어 교육부와 시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전까지 발생한 이자는 교육부가 지원했지만, 이달부터 발생하는 이자 부담 주체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인천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시, 교육부, 대학본부 모두 대학 차입금 이자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없다고 판단해 대책위 구성에 나섰다"며 "대책위를 통해 차입금 문제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