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독개미 유입될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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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독개미 유입될라”... 초긴장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0.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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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발견 이후 연일 방역작업에 덫 설치 등 ‘진땀’

인천신항 전경. ⓒ인천항만공사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외래 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인천항도 자연스레 ‘방역 비상’ 에 돌입한 가운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인천항은 신항, 북항, 남항, 내항 등 부두별로 최대 4차례씩 방역작업을 하고 총 100개의 덫을 설치했다.
 
현재 인천항에서는 현재까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다.
 
부산항 이전에 지난 2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에서 열대 불개미 100여 마리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긴급 방역작업을 하기도 했다.
 
다만 광양항에서 발견된 열대 불개미는 부산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와 다른 종으로 물려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종이다. 그러나 비슷한 사례라 할 수 있는 만큼 항만 및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몸 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독개미’라 불리며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특히 심한 두드러기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다.
 
부산항의 경우 해외에서 컨테이너를 통해 붉은 불개미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인천항은 이미 붉은 불개미 유입의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항만업계 등의 중론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 만큼 대중국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28일에도 내항, 북항, 남항, 신항에서 부두운영사와 공동으로 추가 방역을 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인천항은 지난 2014년 외국에서 들여온 묘목에서 외래 해충인 가루깍지벌레류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긴급 조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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