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이한수 / 인천in 시민기자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에서 매일 새벽에 산책을 해 왔다. 공원 개방이 새벽 5시인데 도착해 보면 이미 그 이전부터 와서 월미산 산책로를 걷거나 뛰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가로등이 꺼져 있어 많이 불편했다.
어두운 새벽 산길을 가다 보면 앞뒤 분간이 안 될 만큼 캄캄하여 운동하는 분들에게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새벽에는 반려견과 함께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심지어 마주 오던 반려견과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내린 날이면 미끄러운 길에다 바람에 떨어진 잔가지에 치어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노인들과 환자분들이 많아 매우 위태한 상황이라 8월 21일 시청에 민원을 접수하였다. 삼 일이 채 되지 않은 8월 23일(수) 새벽에 월미공원에 가보니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이용자들이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천 시청의 민원 업무 처리가 신속히 이루어지는 것이 시민에 대한 배려로 느껴져 제안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늘 공원을 철저히 관리해 주는 관계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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